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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트레이드 1주년' SK 정의윤의 아주 특별한 7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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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트레이드 1주년' SK 정의윤의 아주 특별한 7월24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7.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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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2번째 연타석 홈런, 3안타로 승리 견인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의윤(30·SK 와이번스)에게 7월 24일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정의윤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정의윤은 'SK로 이적한지 1년째'라는 질문에 "매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와 기분이 좋다"고 답변했다. 생일을 하루 앞둔 그는 "원정으로 와이프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항상 배려해주고 내조를 잘 해주는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는 '사랑꾼'의 면모도 과시했다.

1년 전인 2015년 7월 24일은 정의윤이 비룡 유니폼을 입은 날이다. LG 트윈스가 투수 여건욱 진해수, 외야수 임훈을 받는 대신 SK에 투수 신재웅 신동훈과 정의윤을 보내는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그 날이다.

정의윤은 이 때부터 다시 태어났다. 프로 입단 동기인 박병호(미네소타)처럼 LG에서 채 펼지지 못한 잠재력을 폭발하며 새 인생을 열어젖혔다. 지난해 후반기 타율 0.320, 14홈런 51타점으로 SK의 4번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1년 뒤인 2016년 7월 24일. 정의윤은 이적 1주년을 자축하는 타격쇼를 펼쳤다. 4회말 김정훈을 두들겨 좌월 솔로포를 날리더니 6회말 마정길을 상대로 또 좌월 1점홈런을 때렸다. 8회말엔 깨끗한 우전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7월 들어 장타력 부재로 고민이 많았던 정의윤이다. 홈런이 4,5월에 각각 5개, 6월 6개를 기록했지만 이달엔 지난 2일 이후 잠잠했다. 22일 만, 15경기 만에 침묵을 깨버렸다. 생애 첫 20홈런까지는 단 하나 남았다. 프로 데뷔 12년 만이다.

정의윤은 “경기 전 정경배 코치님께서 미션을 주셨다. 최근 타석에서 공을 쫓아다니는 경향이 있어서 조금 늦게 뛰어도 괜찮으니 네 스윙을 끝까지 하고 난 후 뛰라고 하셨다"며 "내 스윙을 다 하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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