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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분석] "두산은 못 잡아" NC다이노스 김경문의 선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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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분석] "두산은 못 잡아" NC다이노스 김경문의 선발 고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7.27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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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승부조작, 이재학-정수민-이민호 모두 난조

[대구=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에이, 두산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앞두고 “좀더 높은 곳을 바라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단호히 “두산은 7이닝을 막아주는 선발이 넷(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이나 있는데 우리를 보라”며 “이기려 한다고 될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부동의 2위이지만 고민이 많은 NC다. 지난해 10승을 건진 확실한 선발 요원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며 로테이션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에릭 해커가 돌아오긴 했는데 3경기에서 단 한 차레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지 못했다. 13⅔이닝 9실점은 지난해 다승왕의 면모는 분명 아니다.

팔꿈치 부상, 아내의 출산으로 자리를 비운 해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정수민에게 많은 것을 바라기는 무리. 최근 등판인 지난 22일 광주 KIA전에서는 그는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재학도 내용이 좋지 않다. 최근 3경기에서 그가 소화한 이닝은 각각 3⅓, 2, 4⅓이다. 승리는 지난달 18일 KIA 타이거즈전이 마지막이다. 올스타전에서는 3타자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다.

27일 삼성전 선발로 등판한 이민호가 그래서 중요했다. 그런데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긴 했는데 무딘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순 없었다.

2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장현식이었다. 이민호는 단 22개의 공만 던지고 강판됐다.

NC 관계자는 아주 이른 투수교체에 “혹시나 싶어 이민호의 몸상태를 확인해 보니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민호를 더 끌고 가면 한 경기를 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깔린 교체였다.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일격을 당했던 NC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넘어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볼 때다.

선발이 약한 팀이 패권을 차지하는 경우는 없다. 더위 먹은 선발진, 고민이 많은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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