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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함부로 애틋하게' 시청자 설레게 만든 수지 향한 김우빈의 카운트다운과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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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함부로 애틋하게' 시청자 설레게 만든 수지 향한 김우빈의 카운트다운과 키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7.28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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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그동안 계속 엇갈리기만 하던 김우빈과 수지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든 김우빈의 카운트다운이 있었다.

27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7회에서는 신준영(김우빈 분)이 노을(수지 분)과 함께 도피여행을 떠났다가 사라진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술에 취해 김우빈의 등에 업혀 민박집으로 돌아와 잠들었던 수지는 김우빈이 사라지자 정신없이 김우빈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민박집 방에 있던 쑥섬의 사진을 보고 김우빈이 그 곳에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수지의 짐작은 정답이었다. 김우빈은 술에 취해 잠든 수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너 데리고 쑥섬에 가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근데 나 혼자 간다. 너 데려가면 꼭꼭 숨겨두고 누구한테도 보내주고 싶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러니 내 눈에 절대 띄지 마라. 다시 보이면 확 보쌈해 버릴 거니까"라고 말한 후 쑥섬으로 향했던 것이다.

▲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신준영(김우빈 분)은 노을(수지 분)을 보고 더 이상 마음을 숨기지 못할 것 같아 피하지만, 노을은 계속 신준영을 따라오게 되고 결국 신준영은 노을을 참아내기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사진 = KBS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수지는 쑥섬을 헤매다 결국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있던 김우빈을 찾아냈고 김우빈에게 전날 술에 취해 있던 일들을 사과한다. 그러나 김우빈은 수지의 사과보다도 눈앞에 나타난 수지에게 더욱 놀라며 마음 속으로 "하나"라며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김우빈이 세던 숫자의 비밀은 바로 눈앞에 다시 나타난 수지를 피하려는 자신의 마음이었다. 수지는 그런 김우빈의 마음은 전혀 모른 채 계속 사과를 하며 김우빈에게 매달렸고, 그럴 때마다 김우빈의 마음 속 숫자는 점점 커져 갔다. 그리고 결국 그 숫자가 아홉을 넘어가자 김우빈은 "아홉 반, 아홉 반에 반, 아홉 반에 반"이라고 중얼거리며 마지막까지 수지를 쳐다보지 않은 채 택시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수지는 다시 김우빈의 눈앞에 나타나고 말았다. 수지는 김우빈의 매니저인 장국영(정수교 분)의 도움으로 김우빈의 집에 들어가, 잠들어 있는 김우빈을 위해 없는 실력으로 열심히 요리를 한다.

집안에서도 수지를 피하려 애쓰던 김우빈은 결국 자신의 멱살을 잡아버린 수지에게 "열"이라고 말하며 "열개까지 다 셌다. 난 열심히 도망쳤다. 난 열심히 도망쳤는데 너가 아직 여기 있는 거다"라며 더 이상 수지를 피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이 카운트다운을 기점으로 수지를 대하는 김우빈의 태도는 돌변한다. 짜증에 신경질만 내던 자존심 강한 톱스타 '신준영'이 아닌 '노을'이라는 여자를 좋아하는 평범한 한 남자 '신준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수지가 김우빈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최지태(임주환 분)가 김우빈의 집에 찾아와 수지를 데려가겠다고 나섰고, 설상가상으로 김우빈의 소속사 사장(박수영 분)이 기자들에게 둘러대기 위해 내뱉은 열애설을 수지가 진짜로 믿고 김우빈이 열애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고 단단히 오해해 버린 것이다.

▲ KBS '함부로 애틋하게' [사진 = KBS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수지는 김우빈의 열애설에 동생인 노직(이서원 분)이 해준 말인 "이제 너하고 나는 다른 세상 사람이라고. 그러니 너가 하는 말에 흔들리지 말라고 설레이지 말라고 그렇게 경고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고, 김우빈은 그 순간 수지의 얼굴을 감싸며 격정적인 키스를 선사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7회에서 김우빈과 수지의 관계가 진일보하는 모습 뿐 아니라 윤정은(임주은 분)이 최지태(임주환 분)의 뒷조사를 하며 수지와 임주환의 관계를 의심하는 모습, 그리고 임주환의 어머니인 이은수(정선경 분)가 김우빈의 뒷조사를 통해 김우빈이 병에 걸린 사실을 알아채는 모습이 공개되며 본격적인 4각관계의 부각을 예고하기 시작했다.

시대착오적인 신파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래도 '함부로 애틋하게'는 이런 뻔한 이야기 속에 김우빈의 카운트다운처럼 순정적인 요소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애틋한 감성을 조심스레 건드려 나간다. 다만 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에 좀 더 어울리는 감성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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