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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언 '사이다' 결승홈런, 한화이글스 '두산전 7전 8기' 환희의 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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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언 '사이다' 결승홈런, 한화이글스 '두산전 7전 8기' 환희의 11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29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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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두산전 연패 끊은 게 더 의미있다, 노리고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됐다"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경언이 연장 11회초 극적인 결승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두산전 7전 전패를 끊는 짜릿한 한방이었다.

한화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8로 이겼다. 마침내 40승(48패 3무) 고지다. 두산은 33패(59승 1무)째를 당했다.

김경언은 양팀이 8-8로 팽팽히 맞선 1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김성배의 6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경언은 “타석에 들어서면서 큰 타구를 만들려고 노리고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더운 날씨에 선수들도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화 김경언이 29일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11회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포함 한화의 두산전 상대 전적은 8연패였다. 김경언은 “오늘 홈런으로 거둔 1승보다 두산전 연패를 끊은 데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1안타 3득점의 김경언 만큼 빛난 이는 김태균이었다. 3안타 6타점의 맹활약. 7회 3점 홈런으로 장종훈, 양준혁, 박경완, 이승엽에 이어 12년 연속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29번째 1600경기 출장 기록도 더했다.

이용규와 윌린 로사리오, 양성우도 2안타씩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부터 공을 넘겨받은 권혁은 2⅔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곁들여 한점도 주지 않았다. 시즌 5승(2패 3세이브 10홀드)째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단이 이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다”며 “허도환이 끈질긴 승부를 통해 팀 분위기를 살렸고 김태균의 홈런이 팀 사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반색했다.

또한 "송창식과 권혁이 잘 던졌는데 특히 권혁이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명승부였다. 한화가 1회초 김태균의 2타점, 윌린 로사리오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5회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의 난조로 단숨에 8-3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7회초 허도환의 사구, 정근우의 볼넷 뒤 김태균의 스리런 홈런이 나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9회엔 김태균과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앞선 4타석에서 안타 없이 물러났던 김경언은 결정적인 순간 한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왼쪽)이 29일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역투를 펼친 권혁(오른쪽 위)을 토닥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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