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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가대표' 샘킴, 파슬리 오일 잊어버린 실수에 3위 결정전 패배…두바이팀 구운새우로 4:1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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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가대표' 샘킴, 파슬리 오일 잊어버린 실수에 3위 결정전 패배…두바이팀 구운새우로 4:1 완승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8.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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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쿡가대표'에서 이연복 셰프와 샘킴 셰프로 구성된 한국2팀과 아랍에미리트의 벤자민 셰프와 롤란드 셰프가 '새우'를 주제로 3위 결정전을 가졌다.

10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JTBC '쿡가대표'에서는 가장 많은 셰프들이 선택한 재료인 '새우'를 가지고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을 가지게 됐다. 먼저 펼쳐진 3위 결정전에는 한국2팀의 이연복 셰프와 샘킴 셰프가 아랍에미리트 편에 등장했던 벤자민 셰프와 롤란드 셰프와 함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대결은 특히 7년 동안 두바이에서 호흡을 맞춰온 벤자민 셰프와 롤란드 셰프가 마지막으로 콤비로 호흡을 맞추는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관심을 모았다. 벤자민 셰프가 이 대결을 마지막으로 아부다비의 호텔로 옮겨가게 된 것. 이에 이연복 셰프와 샘킴 셰프도 "중식 셰프와 이탈리안 셰프의 호흡이라는 독특한 조합"이라고 말하자 "혹시 두 사람이 같이 가게 하나 낼 지 또 아냐"며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대결을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팀은 먼저 타이거새우를 꼬치에 꿰고, 마늘과 토마토를 기름에 볶아낸 후 달걀노른자를 믹서에 갈아 최현석 셰프에게 받은 아랍에미리트산 샤프란 우린 물과 올리브 오일, 그리고 간 마늘을 넣어 프랑스풍 수제 마요네즈인 '아이올리'의 제작에 들어갔다.

▲ JTBC '셰프 원정대 - 쿡가대표' [사진 = JTBC '셰프 원정대 - 쿡가대표' 방송화면 캡처]

두바이팀은 바지락과 모시조개에 화이트 와인을 넣어 익혔고, 육수만 빼내 구운 방울 토마토 소스와 합쳤다. 바게트빵은 비스듬하게 길게 썰은 후 꼬치에 꿴 새우와 함께 그릴에 올려 구웠고, 마지막에 마늘과 다진 파슬리와 자이브를 뿌렸다. 또한 삶아낸 바지락과 모시조개의 살을 발라내 토마토 소스, 그릴에 구운 새우와 함께 플레이팅을 하고 구운 바게트를 얹어내 완성시켰다.

한국2팀은 샘킴 셰프의 제안으로 이탈리아식 만두인 라비올리를 중식에 응용한 파스타 요리에 도전했다. 이연복 셰프는 "외국 친구들은 만두반죽을 신기해한다"며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직접 만두피 반죽부터 시도했다. 그 사이 샘킴은 파슬리를 이용해 파슬리 오일을 만들어냈다.

이연복 셰프는 숙성시킨 반죽을 꺼내 즉석에서 현란한 솜씨로 만두피를 빚어내기 시작했다. 만두에 익숙하지 않은 서구권의 셰프들은 이연복 셰프의 만두피 빚는 기술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최현석 셰프는 "마스터"라며 이연복 셰프의 기술을 칭찬했다. 이연복 셰프는 15개의 만두를 빚어냈고, 샘킴은 모시조개를 익혀낸 육수로 새우를 삶아내 새우수프를 만들었다. 샘킴은 이연복의 새우만두를 레몬즙과 버터에 버무린 후 새우수프를 얹어내 완성시켰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팀은 15분이라는 제한시간에 서두르던 나머지 벤자민 셰프가 만든 샤프란 아이올리를 바게트에 얹어내는 것을 잊어서 다시 종을 쳤고, 한국팀도 15분이라는 시간 안에 겨우 새우만두 요리를 완성해냈다. 하지만 한국팀은 마지막 순간에 샘킴이 만든 파슬리 오일을 올리는 것을 잊어먹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완성된 요리는 다섯 명의 셰프에 의해 시식이 진행됐고, 경기에 나선 셰프들도 양팀의 요리를 맛봤다. 최현석 셰프는 특히 샤프란이 들어간 프랑스풍 마요네즈인 샤프란 아이올리에 대해 "버터같이 만들었다"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연복 셰프는 파슬리 오일을 잊어버린 것에 대해 "맛을 망칠 것 같아 내가 넣지 말라고 했다"며 "그래도 들어갔다면 색이 더 좋았을텐데"라며 진짜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변명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승부는 이번에도 4:1로 결정됐다. 두바이팀의 구운새우와 바게트 요리는 프랑스풍 마요네즈인 샤프란 아이올리와 바게트, 구운 새우의 조합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연복 셰프의 새우만두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파슬리 오일을 잊어버린 샘킴 셰프의 실수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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