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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2096' 브라질 역사 한눈에 보는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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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2096' 브라질 역사 한눈에 보는 애니메이션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8.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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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리우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리우 2096'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판타지 애니메이션 '리우 2096'(Uma Historia De Amor e Furia, 감독: 루이즈 볼로네지/ 출연: 셀톤 멜로, 카밀라 피탕가/ 수입/배급: 영화사 백두대간)이 11일 개봉한다.

'리우 2096'은 영원히 죽지 않지만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운명을 지닌 한 남자의 600년에 걸친 이야기다. 죽으면 새로 변하는 인디언 전사와 여인 ‘자나이나’의 사랑을 축으로 브라질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과 실제로 일어날 법한 미래의 역사를 꿰뚫는다.

'리우 2096'은 브라질 영화로는 최초로 제37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제4회 BraPeq 브라질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제6회 스트라스부르그 판타스틱 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46회 시체스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노미네이트 등 세계 유수 영화제들을 석권했다.

▲ [사진=백두대간 제공]

각본과 연출을 맡은 루이즈 볼로네지 감독은 6년에 걸친 제작 기간 동안 역사학자와 인류학자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고증을 거쳤고, 브라질 역사에서 중요한 시대를 선별해 줄거리를 완성했다. 1500년대부터 2096년까지 몇 세대에 걸친 브라질 역사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시대에 따라 그 설정을 달리하며 펼쳐지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각 시대를 거칠 때마다 두 사람은 압제자에 대항한 사투를 벌인다. 계속되는 실패와 아픔 속에서도 자나이나에 대한 사랑만은 포기하지 못하고 투쟁을 이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역사를 쓰게 하는 원동력이자 정의구현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식민지화, 노예의 반란, 군사 정권에 대한 반란 등 우리 역사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는 브라질의 과거사는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이것을 극복하려는 이들이 역사에 늘 존재했음을 상기시킨다.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74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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