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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유상훈 선방쇼, 황선홍의 첫 슈퍼매치 '상암벌 승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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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유상훈 선방쇼, 황선홍의 첫 슈퍼매치 '상암벌 승전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13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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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 FC서울 4연승 행진…인천 꺾은 전남, 7위 수직상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황선홍 감독이 처음으로 맞은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FC서울도 4연승 쾌속행진으로 황선홍 감독 체제가 비로소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6분 윤일록의 선제 결승골과 골키퍼 유상훈의 후반 신들린 선방쇼로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14승 4무 8패(승점 46)가 되며 선두 전북 현대(15승 10무, 승점 55)와 승점차를 9로 좁혔다. 3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FC(10승 8무 8패, 승점 38)와 승점차도 8로 벌렸다.

올 시즌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 2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양 팀은 황선홍 감독의 부임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FC서울은 수원 삼성이 안정되지 못한 수비를 집중 공략하며 전반 26분에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데얀이 살짝 밀어준 것을 윤일록이 오른발 슛으로 골키퍼 양형모의 키를 넘기는 골을 만들어냈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FC서울 윤일록(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 삼성은 악재만 가득했다. 전반 29분 카스텔렌에 이어 전반 36분 곽희주가 부상으로 각각 산토스와 연제민으로 교체됐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 2명을 부상으로 잃으며 후반에 쓸 교체카드가 1장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반을 장악한 쪽은 수원 삼성이었다. 전반만 하더라도 단 5개의 슛밖에 없었던 수원 삼성은 후반 들어 11개의 슛을 FC서울의 골문을 향해 날렸다. 수원 삼성은 후반 19분 김건희를 빼고 높이가 있는 공격수 김종민을 투입, 고공 플레이를 강화하며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수원 삼성의 슛은 모두 골키퍼 유상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특히 유상훈은 후반 22분 결정적인 김종민의 헤딩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후반 45분 동안 슈퍼세이브 쇼를 펼쳤다.

FC서울은 후반 10분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아데박 트리오'로 맞불을 놨지만 수원 삼성이 워낙 강력한 총공세로 나서면서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드리아노가 수원 삼성 수비수 장호익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경고를 이끌어내고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프리킥까지 얻어내긴 했지만 수원 삼성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수원 삼성은 마지막까지 FC서울을 몰아붙였지만 유상훈이 버틴 골문은 철옹성이었다. FC서울은 윤일록의 결승골과 유상훈의 선방으로 최근 4연승을 달렸다.

▲ 전남 허용준이 13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은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7위로 수직 상승했다. 전남은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허용준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2-1로 이겼다.

전남은 전반 9분 고태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자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불과 8분 뒤 벨코스키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았지만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흐르고도 3분이 지나 허용준이 배천석의 어시스트를 받아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허용준은 자신이 올 시즌 넣은 3골이 모두 후반 38분 이후에 나올 정도로 조커로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남은 허용준이 골을 기록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성남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박기동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 33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고도 후반 16분 박희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3분 정선호가 자신의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2-1로 앞서갔지만 후반 43분 박기동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했다.

▲ 성남FC 황의조가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2016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13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25 55 15 10 0 47 27 +20
2 서울 26 46 14 4 8 48 35 +13
3 성남 26 38 10 8 8 41 34 +7
4 상주 25 36 11 3 11 44 41 +3
5 울산 25 36 10 6 9 25 31 -6
6 제주 24 34 10 4 10 44 39 +5
7 전남 25 31 8 7 10 29 30 -1
8 포항 24 30 8 6 10 27 30 -3
9 광주 24 29 7 8 9 30 32 -2
10 수원 25 28 6 10 9 32 39 -7
11 인천 25 24 5 9 11 27 36 -9
12 수원FC 24 19 4 7 13 17 3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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