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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고전영화극장, '두 여인' 방송…이탈리아 거장 비토리오 데 시카 연출·명배우 소피아 로렌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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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고전영화극장, '두 여인' 방송…이탈리아 거장 비토리오 데 시카 연출·명배우 소피아 로렌 주연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8.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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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EBS 고전영화극장에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거장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두 여인'을 방송한다.

19일 오후 11시 35분 방송되는 EBS 고전영화극장에서는 이탈리아의 거장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1961년 연출한 영화 '두 여인(La Ciociara)'을 방송한다.

체시라(소피아 로렌 분)은 남편을 잃고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홀로 신앙심 깊은 딸 로제타를 키운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이 터지며 체시라가 살던 로마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체시라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고향으로 피난을 간다.

하지만 한 달 정도로 예상한 피난생활은 무솔리니가 체포되고 이탈리아가 연합군에 항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후에도 끝나지 않고 피난처에서의 생활도 궁핍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피난을 와 있던 지식인 청년 미켈(장 폴 벨몽도 분)이 체시라에게 연정을 품고 딸 로제타도 미켈과 부녀지간처럼 절친한 사이로 발전하지만, 파시스트에 비판적이었던 미켈이 독일군에게 끌려가며 잠시의 행복도 끝난다.

▲ 영화 '두 여인' 포스터

체시라는 결국 로제타를 데리고 다시 로마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지만, 로마로 돌아가던 도중 폐허가 된 교회에서 프랑스 원정군 소속의 모로코 용병들에게 모녀가 나란히 강간을 당하게 된다. 이 일로 로제타는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게 되지만, 독일군에게 끌려간 미켈이 총살을 당했다는 말에 다시 체시라의 품에 안겨 흐느낀다.

'두 여인'을 연출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은 루키노 비스콘티, 페데리코 펠리니, 로베트로 로셀리니 감독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에서 등장한 영화사조인 '네오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불린다.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은 영화배우로 데뷔해 1939년 영화감독으로 데뷔했고, 1946년 연출한 '구두닦이'와 1948년 연출한 '자전거 도둑'으로 종전 이후 이탈리아의 참혹한 현실을 가감없이 스크린에 담아내며 '네오 리얼리즘'의 진가를 선보였다.

1961년 연출한 '두 여인' 역시 네오 리얼리즘의 연장선 위에 있는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원정군 소속 모로코 용병들이 실제로 자행한 집단 강간과 살인을 그려낸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비토리아 데 시카 감독은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그려낸 소설을 원작으로, 독일과 이탈리아 중심의 추축국과 프랑스, 영국 등 연합군 양측이 민간인에게 자행한 참혹한 행위들과 함께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민간인들의 모습과 모성의 강인함을 펼쳐낸다.

'두 여인'은 당시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신성으로 주목받던 소피아 로렌이 이탈리아까지 가서 촬영한 작품으로, 26세의 나이에 10대의 딸을 둔 어머니 '체시라'를 연기하며 강인한 모성을 선보인 소피아 로렌은 이 영화로 비영어권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소피아 로렌은 아카데미 외에도 '두 여인'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22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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