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독특한 제목으로 궁금증을 자극하는 영화 '아수라'. '아수라'의 제목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아수라'를 연출하는 김성수 감독은 제작사를 통해 "영화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시시한 악당을 주인공으로,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사는 남자와 그 주변 악당들의 거래와 싸움을 그려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이 '아수라'의 시작점이 됐다"고 밝혔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아수라도’와 들어맞는다는 생각으로 짓게 된 제목이다.
불교의 6도 설화 속 ‘아수라도’는 인간과 축생의 중간에 위치한 세계로, 전쟁이 끊이지 않아 혼란스럽다. 이곳에서 머무는 귀신들의 왕을 ‘아수라’라고 부르며, 아수라들의 전쟁터를 ‘아수라장’이라고 부른다. 아수라족은 매일 3번 전쟁터로 나가서 싸움을 하고 서로 끊임없이 헐뜯고 시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해진다.
영화 '아수라'의 줄거리는 삶의 생존을 위해 부패 형사로 변하게 된 주인공이 악인들과 손을 잡고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짓밟으며 이용하는 이야기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악인이다. 요즘처럼 사악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당이 돼야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 없이 흘러가는, 동정심 없는 세상을 빗대어 '아수라'는 ‘핏빛 전쟁터’를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의 출연과 '비트' '태양은 없다' '감기' 등을 선보인 김성수 감독의 범죄 액션 복귀작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9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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