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영국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에 선정됐다,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는 전세계 177명의 영화평론가들에게 의뢰해 21세기인 2000년 이후 제작된 영화들 중 가장 위대한 영화 100편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영화평론가들이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에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2001년 연출한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가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6위),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7위), 대만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8위), 이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9위), 코엔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10위)가 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로는 2004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30위에 선정됐으며, 그 뒤를 이어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66위에 선정되어 모두 두 편이 위대한 영화 100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100편 안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감독으로는 미카엘 하네케(하얀 리본, 히든, 아무르)를 비롯해, 코엔형제(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인사이드 르윈, 시리어스맨), 폴 토마스 앤더슨(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인히어런트 바이스), 웨스 앤더슨(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로얄 테넌바움, 문라이즈 킹덤), 크리스토퍼 놀란(다크나이트, 메멘토, 인셉션),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엉클 분미, 열대병, 징후와 세기)까지 모두 여섯 명의 감독이 각각 세 편의 영화를 100편 안에 진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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