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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KIA타이거즈 양현종-필 합작품, '이것이 견제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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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KIA타이거즈 양현종-필 합작품, '이것이 견제의 정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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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박건우 견제 아웃시킨 과정에서 약속된 플레이 펼쳐

[광주=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내야수 브렛 필과 빼어난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림 같은 견제구로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두산 베어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15번째 맞대결.

이날 선발로 나온 양현종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후 오재원에게 2루타, 김재호에게 1타점 안타를 허용하며 난조에 빠졌다.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 양현종이 27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여기서 양현종이 뛰어난 견제 능력이 발휘됐다. 재빠르게 1루로 공을 던져 주자 박건우를 아웃시킨 것.

1루수 필과 무언의 약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좌완인 양현종이 필을 보며 견제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필과 눈을 마주치며 사인을 교환했다. 1루 베이스 뒤에 있던 필이 재빨리 베이스로 뛰어 들어오며 박건우를 태그 아웃시켰다. 워낙 기습적인 견제였기에 박건우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슬라이딩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당했다.

경기 중계를 맡은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만약 양현종이 우완투수였다면 포수나 3루수와 1루 견제 타이밍에 대한 사인을 교환하고 견제구를 던졌을 것”이라며 “좌완이기에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습적인 견제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적시타를 맞아 양현종은 1점을 더 내줬지만 박건우를 견제로 잡으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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