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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세리머니 재등장' 에티오피아 마라토너, 릴레사 뜻 이어 퀘백서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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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세리머니 재등장' 에티오피아 마라토너, 릴레사 뜻 이어 퀘백서 릴레이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3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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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츠 "에지구의 세리머니, 릴레사의 행동을 알지 못하게 막는 에티오피아 정부 향한 메시지"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마라톤 은메달리스트 페이사 릴레사에 이어 에티오피아 정부에 반기를 든 또 한 명의 마라토너가 등장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쿼츠는 30일(한국시간) “에티오피아 마라토너 에비사 에지구가 29일 캐나다 퀘백에서 벌어진 퀘백 시티 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팔을 엇갈려 X자를 그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며 ”에티오피아 정부를 향한 반정부 세리머니였다“고 보도했다.

이 세리머리는 에지구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1일 리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릴레사는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머리 위로 X자를 만들어 에티오티아 정부를 향해 무언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릴레사가 취한 행동은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 에티오피아 마라톤 선수 에비사 에지구가 29일 캐나다 퀘백에서 벌어진 퀘백 시티 마라톤 남자부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페이사 릴레사에 이어 X자 세리머리로 에티오피아 정부를 비판했다. [사진=퀘백 달리기 모임 트위터 캡처]

에티오피아 정부는 릴레사의 고향인 오로모 지역을 수도 아디스 아바바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오로모 사람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그들의 문화와 권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에 반정부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트 워치에 따르면 정부는 무력으로 오로모 사람들을 진압했고 그 결과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

쿼츠는 “에지구의 세리머니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릴리사가 한 행동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인터넷을 끊고 뉴스를 검열하는 에티오피아 정부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릴레사는 올림픽이 끝나고 신변에 위험을 느껴 에티오피아로 돌아가지 않았고 에지구는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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