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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달의 연인' 이준기, 장르 바꾸는 카리스마 액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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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달의 연인' 이준기, 장르 바꾸는 카리스마 액션 연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8.31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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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달의 연인'에 이준기가 뜨면 장르가 달라진다. 왕소 역의 이준기가 강렬한 액션연기로 압도적 존재감을 보였다.

30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3회에서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의 잔인한 면모가 드러났다.

'달의 연인'에는 태조 왕건(조민기 분)의 아들들인 황자들이 여럿 등장한다. 우애가 좋은 형제들과 달리, 왕소는 아웃사이더같은 존재다. 왕소는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 분)의 정치적 욕망에 떠밀려 신주 강씨 집안에 양자로 가게 됐고,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불운한 상황은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왕소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실제로 왕소는 인질에게 잡힌 해수(아이유 분)를 위협하고 구해주지 않아, 해수는 겁먹기도 했다.

▲ 30일 방송된 '달의 연인'에서는 4황자 왕소 역을 맡은 이준기가 화려한 액션 연기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사진=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왕소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왕소가 해수를 돕지 않는 듯 보였던 건 인질을 생포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그를 뒤덮은 소문은 사실이라기보단, 악의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왕소는 자신보다는, 나라와 가족에 해가 되는 적을 처단했다. 그럼에도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해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왕소의 화려한 액션, 살기 어린 표정 연기, 안타까운 사연이 합해지며 화면을 압도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왕소는 정윤 왕무(김산호 분)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황후 유씨라는 것을 알게 됐다. 왕소는 살수의 은신처에 찾아갔고, 적들과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웠다. 왕소는 "이 곳을 만든 놈이 누구냐"며 은신처에 있던 사람들을 몰살했다. 검으로 몸을 꿰뚫었고, 얼굴에 피를 튀기며 말그대로 '혈투'를 펼쳤다. '피의 황자'란 소문과 어울리는 모습이었지만, 사실 왕소는 배후에 어머니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후환을 없애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택했다.

이준기는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조선총잡이' '아랑 사또전' '일지매' 등 여러 편의 퓨전사극에 출연했다.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소화해 '액션사극 전문 배우'로 알려져 있다. '달의 연인'에서도 그 힘은 발휘됐다. 이준기는 가벼운 몸 놀림과 기술, 서늘한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달의 연인' 첫 방송은 혹평을 받았다. 이날 3회 역시도 앞선 1, 2회처럼 가볍고 통통 튀는 내용이었다. 많은 황자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산만해졌고, 별 긴장감 없이 로맨틱 코미디적 전개가 진행됐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 이준기가 등장하며, 순식간에 액션물로 탈바꿈해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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