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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설로 기록될 만한 웃음폭탄 '내그녀'의 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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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설로 기록될 만한 웃음폭탄 '내그녀'의 런닝맨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9.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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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 팀이 참여한 '런닝맨'이 끝판 웃음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내그녀'의 주역들인 정지훈, 크리스탈, 박영규, 알렉스, 김기방 등이 출연해 게임과 오디션 프로젝트를 소화하며 '끼'를 가감 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날 '런닝맨'은 출연 게스트의 예능감과 더불어 완성도 높은 게임과 구성 역시 박수받을 만했다. 이런 두 부분의 완벽한 조화에 시청자들은 크게 웃을 수 있었다.

▲ [사진=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 캡처]

우선 '내그녀'팀과 '런닝맨'팀은 황금 마이크를 차지하기 위한 오디션 레이스 1차전으로 팀 추월 지압 판 달리기를 진행했다.

정지훈과 크리스탈을 중심으로 박영규, 알렉스, 김기방 등이 함께 줄을 묶고 지압판 위를 질주했다. 이들에게 고통이란 단어는 없었다. '런닝맨' 팀을 따돌리기 위해 10번이 넘는 레이스를 펼쳤고 이 과정에서 드러난 '허당끼'의 크리스탈과 순풍산부인과 시절을 연상케 한 박영규의 능글능글한 예능감은 시청자들을 폭소로 몰아넣기 충분했다.

다음 미션이었던 SBS 스포츠 해설위원들이 참여한 스포츠 대결 역시 시청자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핸드볼 해설자 임오경과 배드민턴 해설자 김동문, 농구해설자 우지원이 두 팀의 대결을 가르기 위해 출연한 가운데 '내그녀'와 '런닝맨' 멤버들은 3점 슛 던지기, 핸드볼 강슛 막아내기, 5대 1 베드민턴 대결 등 박진감 있는 스포츠 게임에 직접 참여해 미션을 풀어 나갔다.

이 과정에서도 기존 '런닝맨' 멤버들과 '내그녀' 멤버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 어린 참여정신으로 시청자들이 딱 원하는 웃음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런닝맨' 게임 시리즈의 압권은 본격적인 오디션 진행이었다. 스포츠 게임을 통해서도 대결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이날 메인이벤트였던 오디션 '케이팝 스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창의력과 실력이 요구되는 미션이 주어졌다.

▲ [사진=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 캡처]

곡을 선정해 주면 이 곡을 한 시간 내에 개사하고 다른 무대를 꾸미라는 것이었다. 객관적으로도 쉽지 않은 작업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해냈다. 이중 정지훈과 크리스탈의 능력이 돋보였다. 이들은 1시간 동안 마이클 잭슨의 명곡 '빌리진'(Billie jean)을 개사하고 춤이 곁들여진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정지훈의 마이클 잭슨 춤과 가창력은 크게 시선을 끌었다. 크리스탈의 편곡 능력 역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줄 정도로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런닝맨' 팀의 '원 나잇 온리(One Night Only)' 콜라보 무대도 만만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초반 탈락자 하하와 알렉스, 박영규는 "이 무대를 1시간 만에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며 극찬을 남겼다. 결국 이날의 우승은 정지훈과 크리스탈이 중심이 된 '내그녀' 팀이 차지했다.

▲ [사진=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 캡처]

이번 '런닝맨'은 완벽한 조화였다. 출연 게스트들의 예능감과 런닝맨 특유의 게임구성이 돋보이는 작품 중의 작품이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게임 속 긴장감과 출연 게스트들의 매력은 '런닝맨'이 왜 장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지를 증명해 보이는 듯했다.

최근 '런닝맨'은 MBC '진짜 사나이'와 KBS '1박 2일'에 밀려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만 놓고 본다면 '런닝맨'의 저력과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시청률 역시 지난 방송분보다 상승한 7.5%(닐슨코리아 제공, 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방송 여파로 2시간이나 일찍 방송된 불리함 속에서도 이뤄낸 호성적이다.

이처럼 다른 주말 예능들과는 달리 '한판 신나게 놀아보자'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런닝맨'. 이런식으로 만 달려간다면 '런닝맨'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장수 예능이 되지 않을까?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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