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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김인식 감독이 칭찬한 LG 류제국, 관록 싸움에서 넥센 신재영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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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김인식 감독이 칭찬한 LG 류제국, 관록 싸움에서 넥센 신재영에 완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7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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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 안타-볼넷 3개씩 허용하며 6이닝 무실점 호투…넥센 신재영은 2루타 5개나 내주고 3⅓이닝 4실점 부진

[잠실=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이상민 기자]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인식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류제국(LG)이 호투를 펼치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완 에이스'로 자리할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또 다른 우완투수 후보인 신재영(넥센)은 1회말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WBC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도 대표팀에 들어갈 우완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생각해 둔 우완 선발투수가 없다"며 "하지만 류제국은 많이 좋아졌다. 타자를 요리하는 방법을 안다. 경험없이 공만 빠른 선수들보다는 낫다"고 평가했다.

▲ LG 류제국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토종 우완 선발투수 가운데 10승 이상을 챙긴 선수는 신재영과 윤성환, 류제국 등 3명 뿐이다. 이 가운데 윤성환과 류제국이 정통파이고 신재영은 언더핸드 투수다. 게다가 신재영은 2012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올 시즌이 1군 첫 시즌인 신인이다.

김인식 감독의 평가가 있은지 이틀 뒤인 7일 KBO리그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토종 우완선발투수 류제국과 신재영이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붙었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25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3.62의 신재영이 24경기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61을 거둔 류제국에게 앞섰다.

그러나 류제국의 관록이 신재영의 패기를 눌렀다. 지난달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부터 넥센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있는 류제국은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선두타자 서건창을 상대로 1회초에 이어 3회초에 연타석 삼진을 잡아내며 넥센이 출루하는 것을 최대한 막았다.

이날 류제국은 김하성에게만 2루타와 단타 등 2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등 안타와 볼넷을 3개씩 내줬지만 삼진 4개를 기록하며 6이닝을 무실점 호투했다. 다소 볼이 많아 99개의 공을 던진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반면 신재영은 초반부터 장타를 연달아 내줬다. 1회말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에 이어 이천웅에게 중견수 앞 2루타를 내줘 손쉽게 1점을 잃었다. 이어 채은성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 박용택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1회초에만 3점을 내줬다. 장타를 연속 4개나 허용하면서 LG에 너무 손쉽게 리드를 뺏겼다.

▲ 넥센 신재영이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2회말과 3회말을 잘 막는 듯 보였던 신재영은 4회말 양석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데 이어 곧바로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정주현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긴 했지만 이미 투구수가 80개가 되면서 최원태와 교체됐다. 신재영은 지난 6월 28일 한화전에서 3이닝 7실점을 기록한 이후 최소 이닝 투구를 했다.

최원태가 김용의에게 2루수 앞 내야 적시타를 내주면서 양석환이 홈으로 들어와 신재영의 이날 기록은 3⅓이닝 4실점이 됐다. 무엇보다도 신재영은 이날 7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2루타를 5개나 허용했고 이 가운데 1회말에 4개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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