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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우완투수 기근' WBC 대표팀, NC 최금강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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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우완투수 기근' WBC 대표팀, NC 최금강 어때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07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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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능력 있는 우완투수가 절실하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을 맡게 된 김인식 감독이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남긴 말이다. 리그에서 우완투수가 씨가 마른 상황이다. 어린 선수들 몇몇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력과 경험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다. 선발진의 다양화를 위해 우완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깊은 고민을 안고 있는 김인식 감독의 귀가 솔깃할만한 소식이 있다. 선발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NC 다이노스 투수 최금강이 한화 강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 최금강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후 한화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사진=스포츠Q DB]

최금강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날 상대 선발 윤규진도 잘 던졌기에 충분히 의식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최금강은 꿋꿋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 속구(31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2㎞에 지나지 않았지만 슬라이더(42개)와 포크볼(16개), 커브(15개)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한화 타자들은 변화무쌍한 최금강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최금강이 한 이닝에 두 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낸 건 7회가 처음이었다. 그 정도로 그의 공에는 힘이 있었다.

물론 올 시즌 최금강이 불펜으로 나왔을 때보다 선발로 투입됐을 때 기록이 저조한 건 사실이지만(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 5.55, 불펜 등판 시 평균자책점 5.08) 보직을 바꾼 지 불과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우완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WBC 대표팀. 몇 안 되는 대안 중에서 최금강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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