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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현승 불안한 두산, '뉴 클로저' 홍상삼의 마무리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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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현승 불안한 두산, '뉴 클로저' 홍상삼의 마무리 가능성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08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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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1실점으로 힘겹게 2세이브…김태형 감독 "투구수는 조금 많았지만 가능성 보여줬다"

[잠실=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이상민 기자] “홍상삼을 마무리로 기용했는데 투구수는 조금 많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아슬아슬하게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챙긴 홍상삼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현승의 부진으로 믿을만한 마무리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홍상삼의 투구는 김 감독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홍상삼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등판, 안타 1개와 2볼넷을 내주며 1실점을 기록했지만 추가 실점없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 두산 홍상삼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승리를 지켜낸 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 3일 경찰청에서 전역한 홍상삼은 4일 1군에 등록되자마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과 홈경기에서 팀이 7-5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 등판, 삼진과 상대 도루실패로 위기를 넘겼다. 9회초에는 2개의 삼진을 잡아낸 뒤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배영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2년 2개월여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투수에게 클로저를 맡기는 강수를 두는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 무리수라고 생각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두산의 불펜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다.

두산은 전반기까지 셋업맨 정재훈, 마무리 이현승이라는 필승 계투진을 구축했다. 선발투수가 7이닝만 버텨주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4일 정재훈이 손등에 타구를 맞는 부상을 입고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고 이후 이현승까지 깊은 부진에 빠졌다.

특히 이현승은 9월 3경기에 나와 2⅔이닝 동안 5실점하며 가장 믿음직했던 투수에서 등판하기만 해도 불안함을 안겨주는 투수로 전락했다.

이에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팀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홍상삼에게 마무리를 맡길 생각”이라는 뜻을 나타냈고 팀이 4-1로 앞선 9회말 홍상삼이 마운드에 올라섰다.

▲ 두산 홍상삼(왼쪽에서 세번째)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즌 2번째 세이브를 따낸 뒤 포수 양의지(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줬고 문선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에서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박용택에게 다시 한번 볼넷을 내주며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홍상삼은 루이스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슬아슬했던 리드를 지켜냈다.

김태형 감독은 “마이클 보우덴이 7회까지 잘 던졌다. 지난 경기에는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는데 오늘은 중간에 나온 윤명준과 홍상삼이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이날 홍상삼의 투구는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 두산은 이렇게나마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져줄 투수가 간절한 상황이었다. 홍상삼의 합류로 두산의 뒷문이 한층 안정감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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