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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연타석 홈런, LG트윈스 오지환의 '생각대로 되는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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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연타석 홈런, LG트윈스 오지환의 '생각대로 되는 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09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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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호까지 '-1', "남은 18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

[잠실=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이상민 기자] “앞 두 타석에서 마음이 급해 삼진을 당했다. 3번째부터 차분해지자고 생각해 명상을 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의 맹타 비결이다.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명상을 했고 곧바로 결과로 나타났다.

오지환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4타점을 폭발,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앞 타자 양석환이 안타를 쳐서 마음 편하게 타격을 한 것이 운 좋게 홈런이 됐다”며 “남은 18경기에서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LG 트윈스 오지환이 9일 두산 베어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오지환이 생각대로 되는 야구를 펼쳤다. 2회와 5회 상대 선발투수 장원준에게 연속 삼진을 당한 오지환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한동안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겼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하는 행동으로 보였을 뿐 효과가 즉시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오지환은 결과로 명상의 효과를 증명했다. 3-2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허준혁의 높은 체인지업을 통타, 우측 폴을 강타하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18호.

이어 7회에는 2사 2루에서 박성민의 시속 141㎞ 바깥쪽 속구를 받아쳐 아치를 그렸다. 이번에는 밀어서 좌측 펜스를 넘겼다. 시즌 19호 홈런이자 개인 2번째, 시즌 51번째 연타석 대포.

▲ LG 트윈스 오지환이 9일 두산전에서 7회말 연타석 홈런을 치고 3루 베이스를 향해 뛰고 있다.

올 시즌 전까지 LG 유격수 최다홈런은 15개(1994년 유지현)였다. 지난달 25일 유지현 코치의 기록을 이미 넘어선 오지환은 이날 대포 2방으로 2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양상문 감독은 “타자들이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많은 점수를 만들어줬다”며 “특히 오지환의 홈런 2방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은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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