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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마이클 잭슨-으르렁에 현대무용까지, 손연재의 한가위 팔색조 갈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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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마이클 잭슨-으르렁에 현대무용까지, 손연재의 한가위 팔색조 갈라쇼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9.16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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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문-솔다토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 합동공연…리듬체조 꿈나무들 무대도

[고양=스포츠Q(큐) 글 이규호 기자‧사진 최대성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의 '팔색조 변신'에 한가위 꽉 찬 보름달이 더욱 빛났다. 한가위 연휴를 맞아 고양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리듬체조 팬들도 손연재를 비롯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아름다운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손연재를 비롯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 멜라티나 스탄우타, 카차리나 할카나(이상 벨라루스) 등 세계적인 리듬체조 선수들이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 ‘리드믹 올스타즈 2016’ 첫 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손연재가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 ‘리드믹 올스타즈 2016’에서 엑소의 '으르렁'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쓴 손연재는 한가위 연휴 갈라쇼를 보기 위해 모여든 관중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했다.

손연재는 모든 참가선수들과 함께 빌리 진, 스릴러 등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리믹스를 배경음악으로 절도있는 군무를 보여줘 갈라쇼의 문을 열었다. 손연재는 오프닝 공연을 통해 마이클 잭슨으로 변신,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 손연재는 올림픽 리본 종목에서 선택했던 빠른 템포의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에 맞춰서 열정적인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관중들은 TV 중계로만 봤던 손연재의 연기를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엑소(EXO)의 '으르렁'에 맞춰 선보인 손연재의 안무였다.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으르렁 안무를 예고했던 손연재는 남성 백댄서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자신감 있는 안무로 관중들의 눈을 휘어잡았다. 이전 갈라쇼에서 걸그룹 음악에 맞춰 연기를 보여준 것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무대였다.

▲ 손연재가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 ‘리드믹 올스타즈 2016’에서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에 맞춰 리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손연재는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 ‘9크라임스’를 배경음악으로 현대무용을 접목해 후프와 함께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오프닝 공연에서 보여줬던 마이클 잭슨 변신과 엑소의 '으르렁'과 다른 사랑스러운 연기에 관중들은 매료됐다. 손연재는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성원에 화답하기도 했다.

2011년 시작한 이래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갈라쇼는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 무대를 한국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문과 5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6위 카차리나 할카나, 10위 크세니아 무스타파예파(프랑스)도 각자 자신 있는 루틴과 갈라 연기로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또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 월드컵 개인종합 우승 2회를 차지한 ‘신성’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는 카리스마 있는 후프 연기를 선보였고 올림픽 그룹 경기 결선 4위에 오른 팀 이탈리아 역시 혼연일체의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가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 ‘리드믹 올스타즈 2016’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손연재 이후 한국 리듬체조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도 갈라쇼에서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들을 발휘했다. 서고은, 심지은, 이예원 등 리듬체조 꿈나무들은 갈라쇼 무대를 통해 관중들에게 자신들이 앞으로 한국 리듬체조를 이끌어나갈 꿈나무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마지막으로 갈라쇼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이 신나는 음악에 무대로 뛰어나왔고 손연재는 자신의 장기인 포에테 피봇을 펼치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함께 갈라쇼를 화려하게 장식한 마문과 스타니우타 등도 고양실내체육관을 메운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 표시를 했다.

손연재 등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꾸미는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 ‘리드믹 올스타즈 2016’은 17일 오후 5시 한 차례 더 공연을 갖는다.

손연재는 두 차례의 갈라쇼 공연을 마친 뒤 휴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손연재의 이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 손연재(가운데)가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 ‘리드믹 올스타즈 2016’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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