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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옥중화' 옥녀 이번에는 외지부까지 '비현실 무적캐릭터' 시청자는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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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옥중화' 옥녀 이번에는 외지부까지 '비현실 무적캐릭터' 시청자는 부담스럽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9.19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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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옥중화'에서 옥녀가 조선 시대 변호사를 일컫는 외지부로서 변신을 선언하며 새로운 활약을 예고했다. 이로써 옥녀는 극에서 무려 3번째 직업 변신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런 옥녀의 무한변신에 "너무 무리수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8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옥중화'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조선 시대 변호사인 외지부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수양아버지 지천득(정은표 분)을 살려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옥녀는 외지부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조력자인 명종(서하준 분)까지 옥녀의 신분 추락을 막아주며 외지부로서 활동에 날개를 달았다.

▲ 전옥서 다모에서 체탐인, 소격서 도류, 그리고 이번에는 외지부까지. '옥중화' 속 옥녀(진세연 분)의 변신이 놀랍다. [사진=MBC '옥중화' 방송 캡처]

하지만 옥녀의 이런 극 중 캐릭터 변신은 다소 무리한 감이 있어 보인다. 그동안 옥녀는 '옥중화'에서 세 번이나 자신의 캐릭터를 바꿔 왔다. 첫 번째는 무공과 지략을 갖춰야 하는 조선 시대 첩보 요원 체탐인, 다음은 별자리와 풍수를 볼 줄 알아야만 하는 소격서 도류였다.

이처럼 전옥서 다모였던 옥녀는 앞선 두 번의 캐릭터 변신을 통해 자신의 만능형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 시대 변호사로 일컫는 외지부로까지 변신을 꾀하며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극에서 옥녀 캐릭터가 무력과 지략이 뛰어난 만능형인 것은 알고 있지만, 첩보 요원에 도사를 거쳐 변호사까지 직업군을 쉴 새 없이 바꾼다는 설정은 현실감이 매우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극의 재미를 위해 옥녀를 만능형에 가까운 캐릭터로 만들어 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재미를 위해 캐릭터의 현실감을 떨어뜨린다면 이것은 드라마의 완성도 부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사진=MBC '옥중화' 방송 캡처]

'옥중화' 연출자인 이병훈 감독의 작품인 '대장금' 속 장금이도 옥녀와 마찬가지로 음식을 하는 무수리에서 여의사로 극 중 캐릭터 변신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장금이가 옥녀와 달랐던 점은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인물이었다는 부분이다. 실제 역사를 토대로 극 중 여러 변신을 시도 하다 보니 시청자들은 현실감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반면 옥녀는 역사적 근거를 찾기 어려운 캐릭터인데다 대장금보다 더 많은 직업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옥중화는 이런 비현실적인 캐릭터 변신을 극의 중후반부의 핵심 내용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옥중화'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쌓이고 있다. 앞으로 만능캐릭터 옥녀이야기를 얼마나 현실감 있게 표현할지가 드라마 성패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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