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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천적 신재영 깬 '5회 집중타', 잠자던 KIA 타선 포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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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천적 신재영 깬 '5회 집중타', 잠자던 KIA 타선 포효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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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폭풍과 같은 5회였다. 그것도 2사 이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천적을 무너뜨렸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5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5회초까지 KIA는 신재영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안타를 2개밖에 치지 못하며 끌려 다녔다. 이날 전까지 신재영이 올 시즌 KIA 상대 평균자책점이 1.85에 불과했으니 김기태 감독으로선 치가 떨렸을 법 했다. 신재영은 9개 구단 투수를 통틀어 올 시즌 KIA전 평균자책점 1위. 4회까진 기록이 말해주듯 KIA 타선이 완전히 당했다.

▲ 한승택이 21일 광주 넥센전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5회 분위기가 바뀌었다.

브렛 필과 서동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김호령이 희생번트를 댔다. 김기태 감독은 김주형을 대타로 투입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초구에 2루수 뜬공을 치고 말았다. 여기서 흐름이 끊길 듯 보였다.

그러나 KIA 타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져 가운데로 몰린 신재영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한승택이 2구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유격수 실책까지 겹쳐 2사 2루가 됐고 다음타자 신종길이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다음타자 최원준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이 중요한 상황에 터뜨렸다. 5-1로 달아나는 귀중한 투런포였다. 선발투수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만한 한 방이었다.

집념과 끈기의 결과물이었다. KIA 타선의 5회말 대반격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신재영이란 벽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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