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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데뷔 첫 홈런' KIA타이거즈 최원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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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데뷔 첫 홈런' KIA타이거즈 최원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1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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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치명적인 실수 딛고 넥센전서 추가 타점, "부담 덜고 나왔기에 좋은 결과"

[광주=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화전에서 실수한 것에 대해 부담을 안고 있었는데, 코칭스태프께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KIA 타이거즈 루키 최원준이 타격에서 보란 듯이 만회했다.

최원준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넥센을 5-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기태 KIA 감독은 타순을 대폭 조정하며 최원준을 선발 우익수에 배치시켰다. 지난 경기에서 공수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에 대한 배려 차원이었다.

▲ 최원준(가운데)이 21일 넥센전에서 5회말 투런 홈런을 친 뒤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 경원중과 서울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3순위로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최원준에게 지난 19일은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최원준은 당시 1회말 한화 정근우의 평범한 땅볼을 놓쳐 타자 주자를 살려줬다. 이는 고스란히 실점으로 연결됐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댄 번트는 수포로 돌아갔다. 하늘로 튀어 올랐고 포수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신종길마저 아웃돼 KIA는 추격 기회를 놓쳤다. 어린 최원준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장면이었다.

“한화전에서 실책한 것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 최원준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크게 신경 쓰지 마라. 다 경험이다’라고 다독여주셨다. 그렇기에 오늘은 부담을 덜고 편하게 출전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팀이 3-1로 역전한 5회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신재영의 초구 시속 134㎞ 속구를 통타,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이자 타점. 4점차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한 방이었다.

▲ 최원준이 21일 광주 넥센전에서 5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최원준은 “신재영 선수가 컨트롤이 좋기 때문에 초구부터 자신 있게 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박흥식 코치님이 ‘손목 힘이 좋기 때문에 스윙을 간결하게 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대로 실천한 게 맞아떨어졌다”고 코칭스태프에 공을 돌렸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좋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다시금 감사 인사를 전한 최원준은 “아직 수비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수비를 보완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준의 타격을 지켜본 김기태 KIA 감독은 “최원준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며 “최원준, 한승택 등 어린 선수들이 매우 잘해줬다.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집중해주고 있다.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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