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선수들이 똘똘 뭉쳐 실점하지 않았기에 승리 같은 무승부였다.”
보통 경기에서 비기면 양 팀 선수단은 팬들에게 인사한 뒤 조용히 퇴장한다. 하이파이브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김 감독은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한 배경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선발 장현식이 호투(5이닝 1실점)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강하면 기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어린 친구가 잘 싸웠다”며 “위기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실점하지 않았다. 때문에 승리 같은 무승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NC는 3회 1사 1-2루, 4회 무사 1-2루, 6회 무사 1-2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NC 불펜은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 감독은 “이기지는 못했지만 장현식이라는 선발감을 찾았기에 수확이 있었던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 역시 평소대로 운영할 생각이다. 느슨한 플레이를 하다가 오히려 다칠 수가 있다”며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전날 상무에서 전역한 권희동을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함과 동시에 선발 출장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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