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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IA타이거즈 4위 탈환, '에이스' 양현종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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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IA타이거즈 4위 탈환, '에이스' 양현종 어깨에 달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7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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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광주 LG전 선발 등판, 지난 패배 설욕할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양현종(28)의 어깨에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4위 탈환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위 진입의 사실상 마지막 찬스가 될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실상의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과 최하위팀 kt를 제외하고는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4, 5위인 LG와 KIA가 가을야구 첫 관문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4위와 5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들어가는 4위는 안방에서 열리는 2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할 수 있다. 5위는 비겨도 가을잔치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는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때문에 4위 자리를 차지하는 게 여러 모로 유리하다.

현재 5위 KIA와 4위 LG의 격차는 2경기. KIA는 6경기를, LG는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7일 맞대결에서 KIA가 이긴다면 4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지만 만약 패한다면 4위 복귀보다는 5위 수성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헥터 노에시와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양현종은 대부분 상대 에이스급 투수와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에 득점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현종의 득점지원은 4.39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7명 중 꼴찌다. 1위 더스틴 니퍼트(두산‧8.93)와는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날 역시 양현종은 LG 선발진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데이비드 허프와 맞대결을 펼친다.

희망적인 요소들도 있다.

양현종의 최근 성적과 LG전 투구 내용이 괜찮다. 8월 평균자책점이 5.68로 다소 높았지만 9월 4경기에서는 1승(2패)밖에 거두지 못하는 와중에도 평균자책점을 3.47로 낮췄다. 올 시즌 LG전에선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호투했는데, 직전 맞대결이었던 지난 15일 잠실 경기에서도 피안타율 0.167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이 경기에선 패전을 떠안았다.

돌아올 전력이 있는 것도 양현종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26일 투수 김명찬과 내야수 서동욱, 외야수 이진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면서 부상 선수인 나지완과 안치홍, 그리고 상무에서 전역한 김선빈을 등록할 채비를 마쳤다. 만약 김선빈과 안치홍이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면 이전보다는 견고한 내야 수비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KIA는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서 잇따라 클러치 실책이 나와 지난 2경기를 모두 내줬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올 수밖에 없는 경기다. 양현종이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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