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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호크스 '야전사령관' 정수영, 최강 두산에 던지는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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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호크스 '야전사령관' 정수영, 최강 두산에 던지는 도전장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9.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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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정수영(31‧SK호크스)이 핸드볼리그 최강팀 두산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수영은 28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판으로 벌어진 신협상무와 2016 핸드볼 코리아리그 4강 플레이오프서 6골 6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24-2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2위 SK호크스는 창단 첫해 결승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SK호크스는 지난해 우승팀이자 정규리그 1위인 두산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전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8골을 터뜨리며 두산에 첫 패배를 안긴 정수영은 이날은 '야전사령관'다운 활약을 펼쳤다. SK호크스는 전반 신예 박지섭과 김양욱이 각각 5골과 4골을 넣었는데, 그 바탕에는 정수영의 4어시스트가 있었다.

또 SK호크스의 어린 선수들이 서두를 때마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노련함도 돋보였다. 17-17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을 때는 가로채기에 이어 직접 골을 넣기도 했다.

경기가 후 정수영은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층도 얇아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수비에 중점을 두고 속공으로 공격을 이어가며 효과를 많이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수영은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에도 능한 선수이다. 올해 핸드볼리그에서 득점(63점)과 어시스트(28개) 모두 1위에 올랐다. 2011년에도 두 부문에서 왕좌를 차지한 경험이 있는 정수영이다.

5년 만에 다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정수영은 “팀이 창단 첫해다 보니 플레이오프 진출에만 매진하고 있었다. 2위를 확정짓고 나서는 그때부터 조금은 욕심이 났다”며 “감독님께서 나에게 수비가 몰리니까 어시스트 위주로 경기를 하고 내게 찬스가 날 때는 과감히 던지자고 한 조언이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골키퍼 방어율 1위 박찬영과 2위 이동명을 보유한 팀이다. 정수영은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하고 리그에서도 많이 상대해봤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두산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고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라며 “하지만 3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공은 둥글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창단 첫해 준우승에 머무르지 않고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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