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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두산베어스, 천적 밴헤켄 넘고 '단일시즌 최다승'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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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두산베어스, 천적 밴헤켄 넘고 '단일시즌 최다승' 잡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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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잠실 넥센전서 시즌 92승 도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지만 정규리그에서 목표가 없는 건 아니다.

두산 베어스가 현대 유니콘스 왕조를 넘어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에 도전한다.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12-3으로 이긴 두산은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91승을 달성했다. 2000년 현대가 기록한 91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은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현대를 넘어 한 시즌 최다승을 거둔 팀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무난히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첫 관문부터 만만치 않다. 29일 잠실 넥센전에서 만날 상대 선발투수가 천적인 앤디 밴 헤켄이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뛴 밴 헤켄은 두산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2년 1승 2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호투했고 이듬해엔 2승 2패(평균자책점4.88), 2014년 2승 1패(평균자책점 2.25), 2015년 2승 1패(평균자책점 3.10)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도 1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피안타율이 0.190밖에 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7월 28일 경기의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두산 타자들은 밴 헤켄의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다르면 이날 밴 헤켄의 스플리터 평균 구속은 시속 124.3㎞였는데, 이 구종에 대한 두산 타자들의 타율이 ‘0’이었다. 반대로 평균 구속 140.3㎞를 찍었던 속구 타율은 0.308에 달했다. 이날 맞대결에서 속구에 노림수를 둬 보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상대 선발은 ‘에이스’ 외국인 투수이지만 두산 선발투수는 올 시즌 내내 5선발 테스트를 받은 허준혁이다.

올해 26경기(선발 14경기)에 나선 허준혁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구원으로 나와 던질 때보다 선발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 수치가 조금 더 높았다. 구원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3.93, 선발로 나왔을 때는 5.56(4승 6패)이었다.

다만 넥센전에서는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3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2.57이다. 고종욱(4타수 2안타)과 김하성(3타수 2안타 2타점)에게는 약했지만 서건창, 이택근(이상 4타수 1안타), 김민성(4타수 무안타)에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때 두산이 이날 최다승 신기록을 쓸 가능성은 50% 미만이다. 하지만 허준혁이 의외로 잘 버텨준다면 최근 장타력이 살아난 두산 타선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 내려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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