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7 10:10 (월)
[뷰포인트] '정글의 법칙' 몽골편, 독수리·늑대 사냥에서 엿보는 몽골인의 철학
상태바
[뷰포인트] '정글의 법칙' 몽골편, 독수리·늑대 사냥에서 엿보는 몽골인의 철학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0.15 0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그동안 '정글의 법칙'에서 익숙했던 장면은 아무도 없는 정글에 '병만족'만이 던져져, 사냥하고 집을 짓는 모습이었다. 이번 몽골 편에서는 몽골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장면을 담으며,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 in 몽골'에서는 이천희와 줄리엔강이 늑대 사냥에 나섰다. 몽골 사람들은 가축을 해치는 늑대를 잡기 위해, 한 달에 2회 이상은 늑대 사냥을 한다고 밝혔다. 

이천희와 줄리엔강은 늑대 사냥 방법을 배우고, 주민들의 곁에서 상황을 살폈다. 이들은 주민들 곁에서 빈 총을 들고 늑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 주민들이 늑대의 소리를 내듯, 이를 흉내내보기도 했다. 

'정글의 법칙 in 몽골'에서는 몽골 사람들의 사냥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이번 몽골 편은 자연친화적인 몽골인들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남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앞서 지난 30일 방송에서는 독수리 사냥을 배워보기도 했다. 투르크와 몽골 혼혈의 소수민족인 '카자흐족'은 훈련된 검독수리를 이용해 야생동물을 사냥한다. 

출연자들은 날개를 펴면 사람의 상반신을 가릴 정도로 커다란 독수리를 다루며 배웠다. '병만족'이 독수리로 직접 동물을 잡아보는 것은 무리라서, 독수리 사냥대회에 참여해 어느정도 길들인 모습만 시연했다. 이 시연조차도 쉽지 않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몽골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동물들을 사냥하고 이용했지만, 그 안에서도 이들만의 규칙이 있었다. 늑대 사냥을 하는 경우, 도중에 토끼나 사슴 등 다른 동물이 나타나더라도 사냥하지 않는다. 가축을 해치는 늑대만을 쏘는 규칙을 정해 놨다. 

독수리 사냥의 경우는, 독수리를 6~7년 정도 사냥을 위해 키우고 자연으로 되돌려 보낸다. 사냥에 쓴다고 해서 끝까지 구속하지는 않았다. 이로써 욕심을 버리고 자유를 중시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몽골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14일 방송에서는 이천희, 줄리엔 강이 몽골 사람들과 함께 늑대 사냥을 했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정글의 법칙'의 주 장면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정글에 가게 된 한국 '병만족'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일하며, 이들의 생각과 습관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 방송에서는 더욱 몽골에 적응한 김병만, 이천희, 류승수, 줄리엔 강, 에릭남, 박세영, 비투비 이창섭의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유구한 세월 동안 형성된 몽골인들의 삶의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이어서, 이들의 현지 적응 노력은 일반적인 정글에서의 생존모습 이상으로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