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8 00:01 (수)
[플롯초점Q] 엠블랙 출신 천둥·이준, '캐리어를 끄는 여자' 속 같은 장소서 다른 캐릭터로 재미 안겨
상태바
[플롯초점Q] 엠블랙 출신 천둥·이준, '캐리어를 끄는 여자' 속 같은 장소서 다른 캐릭터로 재미 안겨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0.16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엠블랙 출신 연기자 이준과 천둥이 '캐리어를 끄는 여자'를 통해 만났다. 두 사람은 같은 프레임에 나오진 않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서로 대비를 주는 캐릭터로 극에 다른 재미를 불어넣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 천둥(천둥 분)과 마석우(이준 분)는 모두 골든트리의 신입 변호사 면접을 보기 위해 등장했다.

천둥은 면접을 보러 온 신입 변호사들 중 하나였다. 그는 골든트리 측에서 출제한 케이스 문제에 대해 핵심을 보지 못한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골든트리와 맞지 않았기에 자연히 면접 탈락이 예상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특별 출연한 천둥은 면접시험장에서 엉뚱한 캐릭터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 화면 캡처]

그의 엉뚱함은 짧은 순간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 차금주(최지우 분) 사무장과 함께 면접에 들어온 구지현(진경 분) 변호사는 천둥에게 다른 것 잘하는 것이 있냐고 물었고, 천둥은 갑자기 랩을 하며 시선을 끌려고 했다. 최지우는 천둥의 엉뚱한 랩에 웃음이 터졌고, 면접은 일단락됐다.

천둥 다음에 면접장에 들어온 인물은 이준이었다. 이준은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사건에서 필요한 '왜'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의뢰인으로부터 '왜'를 알아낸 뒤 감형이나 집행유예 등의 판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재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대답은 진경의 맘에 쏙 들었고, 골든트리 입사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천둥은 엠블랙 시절 자신의 포지션인 랩을 완벽히 소화함은 물론이고, 엉뚱한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인물이었다. 그는 가수 시절 보여주던 일상적인 모습을 연기에 잘 녹여 괜찮은 생활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극 중 그의 랩은 우스꽝스러웠지만, 천둥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살리기에는 적합했다고 평가되며 대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안겼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마석우(이준 분)로 출연중인 이준과 특별출연한 천둥은 모두 엠블랙 탈퇴 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사진=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 화면 캡처]

그 덕에, 이준의 캐릭터는 더욱 영특하고 지혜롭게 비춰졌다. 더불어 어리바리 신입 변호사에서 명 변호사가 돼 가고 있는 이준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엠블랙을 떠나 연기자로 우뚝 서서 같은 드라마, 같은 공간에서 만나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천둥과 이준은 본업이었던 가수 대신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계속해서 호연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배우들이다. 두 사람이 같은 화면에 나오는 것이 오랜만이었기에, 그들의 엠블랙 활동을 좋게 봐 왔던 팬들에게도 반가운 일이었다.

짧게 작품에 비춰졌던 천둥도, 계속해서 호흡을 이끌어가야 할 이준도 계속해서 작품 속에서 각자의 잠재력을 발산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