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승만 더하면 마산으로 간다. 쌍둥이가 영웅보다 한발 앞서나간다.
LG 트윈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4-1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잠실 4차전 또는 고척 5차전 중 1경기만 잡게 되면 LG는 정규리그 2위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
데이비드 허프와 유강남이 수훈갑이었다.
선발 허프는 7이닝 98구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 무대 포스트시즌 2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다.
포수 유강남은 마스크를 쓰고선 허프와 환상호흡을 과시했고 타석에서 4회말 결승 투런포를 날려 LG 팬들을 열광케 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다.
LG 타선은 포스트시즌 역대 14호, 팀 4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때렸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모든 타자가 사이좋게 각 1안타씩을 기록했다.
0의 균형은 4회말 깨졌다. 유강남이 2사 2루서 신재영의 빠른공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투런포를 작렬했다.
넥센은 5회초 이택근의 우중간 2루타, 김지수의 적시타로 추격했다. 김지수가 2루로 향했으나 합의판정 끝에 아웃 판정을 받은 점이 아쉬웠다.
LG는 7회말 추가점을 냈다. 김용의의 좌전안타, 이천웅의 번트 때 나온 상대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 박용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2사 만루서 양석환이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강습 내야안타를 날려 한점을 뽑았다. 4-1.
LG는 8회 정찬헌, 9회 임정우를 올려 3점차 리드를 지켰다. 정찬헌은 11구로 8회를 깔끔히 막았고 임정우는 9회 1피안타 1볼넷을 줬지만 무실점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생애 첫 가을야구 등판서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박주현은 1⅓이닝 동안 2점을 줬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양팀의 4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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