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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MSN에 맞서는 맨시티 펩 정면돌파, '점유율 어제와 오늘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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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MSN에 맞서는 맨시티 펩 정면돌파, '점유율 어제와 오늘의 전쟁'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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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최대한 점유할 계획, 스타일 바꾸면 선수들이 나를 신뢰할 수 없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펩 과르디올라(45)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바르셀로나 상대법을 밝혔다. 양 팀의 장기인 ‘점유율’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바르셀로나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리그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MSN(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을 총출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케빈 데 브루잉으로 맞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계획은 공을 최대한 점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만약 바르셀로나가 공을 잡지 못하면 그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플레이 방식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또 선수들이 나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고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과르디올라의 축구는 ‘점유율’이라는 한 단어로 대표된다.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에도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축구를 펼치며 2008~2009시즌 6관왕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바르셀로나는 MSN과 건재한 이니에스타를 앞세워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치른다. 반면 과르디올라는 올 시즌부터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자신의 색깔을 입혀나가고 있다. 과르디올라의 과거와 현재의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과르디올라 운영 구상의 핵심 선수인 아구에로와 데 브루잉의 각오도 남다르다. 아구에로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 인터뷰를 통해 “오랜 친구 메시와 만나지 않기를 바랐지만 이렇게 만나게 됐다. 특별한 일”이라며 “바르셀로나는 모든 선수가 세계적인 수준을 갖췄다. 우리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데 브루잉은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구상이 있을 것이다. 분명 바르셀로나를 맞아 좋은 전술을 준비할 것”이라며 “바르셀로나가 두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과르디올라의 옛 제자와 동료인 메시,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과 조우에도 관심이 모인다. 과르디올라는 2015년 바이에른 뮌헨 시절 캄프누를 방문해 0-3 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바르셀로나 2승(승점 6)으로 C조 선두, 맨시티는 1승 1무(승점 4)로 2위다. 감독으로 방문하는 2번째 캄프누 원정에서 과르디올라가 웃으며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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