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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승마선수, "정유라가 'SKY' 아니면 이화여대 가고 싶다고 했다"… 이화여대 지난 2013년부터 모집 요강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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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승마선수, "정유라가 'SKY' 아니면 이화여대 가고 싶다고 했다"… 이화여대 지난 2013년부터 모집 요강 수정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11.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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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PD수첩'에서는 '승마공주' 정유라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정유라의 이화여대 체육 특기생 입학과 관련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CP 박상일)에서는 '누가 정유라를 승마공주로 만들었나'라는 주제로 방송이 진행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부정 입학' 등에 대해 다뤘다.

정유라의 청담고 재학 당시 선생님들은 최근 감사에서 "특혜는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정유라의 수행 평가 만점, 출석 인정 등에 대해 쉽게 인정하지 않았다. 이민종 감사관은 "이분들의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로비나 이런 걸 받아서 한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라며 "졸업 취소는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MBC 'PD수첩' 방송 화면 캡처]

이화여자대학교 체육 특기생 전형 예비 1번을 받았던 학생은 당시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면접 당시 16명이 함께 있었고, 한 명씩 면접을 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입시 면접 당시 정유라는 승마복,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1번을 받았던 학생은 정유라가 탈락 했으면 자신이 합격했을 거라는 상황에 대해 "근데 뭐 돌이킬 수 없는 일인데(어떻게 하냐)"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화여대 총장직에서 사퇴한 최경희는 사퇴 당시 "전혀 특혜는 없었다. 그 점만 확실하게 밝히겠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부정 입학에 도움을 줬다고 알려진 입학처장은 PD수첩의 인터뷰 요청에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제 손을 떠난 것 같다"라며 검찰 수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저는 입학처장의 역할만을 한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MBC 'PD수첩' 방송 화면 캡처]

또한 이날 PD수첩에서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을 위한 모집 요강 수정이 2013년 5월에 진행됐다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유라와 함께 승마 훈련을 받았다는 선수는 "이대 같은 경우에는 정유라가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니면 이대에 가고 싶다고 했다"라며 "그 친구가 생각보다 더 대단한 친구였던 거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유라와 함께 청담고등학교에 다녔던 동창생은 "정유라가 이대에 갈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과 비슷한 내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마장마술 심판위원 A씨는 정유라의 실력에 대해 "특별히 잘 타지는 않았다"라며 "승마는 말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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