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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축구' 박경훈 감독, 진짜 마에스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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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축구' 박경훈 감독, 진짜 마에스트로 됐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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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직접 지휘, 제주 구단 응원가 '주황기' 연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오케스트라 축구'를 주창한 박경훈(53)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진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가 됐다.

박경훈 감독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립서귀포관악단의 공연에서 마에스트로로 나섰다.

이번 이벤트는 박경훈 감독이 새로 내세운 슬로건인 '오케스트라 축구'에 맞춰 마련됐다. 박경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로 다른 악기를 연주하면서 환상의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처럼 11명이 하나가 돼 매끈한 앙상블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오케스트라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제주 구단도 서귀포관악단에 박경훈 감독의 오케스트라 지휘를 제의했고 서귀포관악단 역시 지역사회와 밀착해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박경훈 감독의 '마에스트로 데뷔'가 성사됐다.

▲ 올 시즌 '오케스트라 축구'를 주창한 박경훈 제주 감독이 실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서귀포관악단은 직접 박경훈 감독과 제주 구단 관계자들을 연주장으로 초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양방언이 작곡한 '프린스 오브 제주'를 연주했다. 특히 양경식 상임지휘자는 제주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서귀포관악단을 지휘했으며 42명의 연주자들은 제주의 주황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멋진 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진짜 지휘자로 변신해 제주 구단의 공식 응원가인 주황기를 연주하면서 절정을 이뤘다.

박경훈 감독이 마에스트로로 변신한 영상과 사진은 고스란히 18일 열리는 포항과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홈경기를 위한 홍보로 쓰였다.

포항전이 열리는 18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은 그야말로 제주도민의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2만5000여명의 도민이 참석, 월드컵 유치 및 전국체전 성공기원 도민결의대회가 열린다.

도민결의대회는 28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와 함께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의 제주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로 전국체전 제주도 선수단 출정식과 대형카드섹션, 폭죽행사 등 다양한 문화스포츠 이벤트도 함께 벌어진다.

박경훈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우리 팀뿐 아니라 연고지 제주도에게도 중요한 순간"이라며 "오케스트라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진짜 지도자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직접 참여하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해 K리그의 '스포테이너' 선구자로 호평을 들어왔다.

박 감독은 2년 전에는 '전시 컨셉트'에 맞춰 군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장군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올해는 방송인 김보성의 의리 열풍이 선글라스와 가죽 점퍼를 입은 '의리 복장'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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