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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현·이광수·전현무·박수홍·박형일 박순자 눈물부터 폭소까지 풍성한 수상소감 모음 (2016 SBS 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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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현·이광수·전현무·박수홍·박형일 박순자 눈물부터 폭소까지 풍성한 수상소감 모음 (2016 SBS 연예대상)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2.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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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어지러운 사회에 대해 '일침'을 가한 소신있는 수상소감도 있었고, 눈물과 감동, 웃음이 함께하는 소감도 많았다. 25일 진행된 '2016 SBS 연예대상'에서의 각양각색 소감을 모았다. 

◆ '자기야 백년손님' 성대현 "난 불씨같은 사람"

▲ 쇼·토크쇼 부문 우수상 - 성대현(자기야 백년손님)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너무나 부족하고 모자른 점이 많은 사람이다. 이런 시상식도 너무 어색해서 잘 나오지도 못한다.

성대현 [사진='2016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백년손님'을 통해 여러분에게 사랑을 조금 받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얼마전 촬영으로 후포리에 갔을 때,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불씨를 봤는데 내 처지와 닮아있었던 것 같다. 굉장히 뜨거운데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다시 불이 되지 못하는 게 비슷하면서 마음 아팠다. 운 좋게, 굉장히 크고 굵은 불에 잘 타는 김원희씨 옆에서 불인 척할 수 있었다. 불씨마저 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민의식 CP께 감사하다. 이 모든 걸 결정해준 제가 본 사장님 중 가장 잘생긴 박정훈 사장에게 감사를 돌리고 싶다."

성대현은 '자기야 백년손님'에서 깨알같은 멘트로 웃음을 주고 있다. 성대현은 자신을 불씨에 비유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표현을 더해가며 센스있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이광수 [사진='2016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 '런닝맨' 이광수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했습니다"

▲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 이광수(런닝맨)

"'런닝맨'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게 하기 위해서, 지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수고하셨다. 저에게 예능과 인생을 가르쳐준 지석진 형,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유재석 형, 정신적 지주 김종국 형, 가족같은 너무나 사랑하는 하하 형, 친누나 송지효 누나, 개리 형, 친구 송중기 너무나 사랑한다. 26살 때부터 지금 33살까지 7년 동안 행복했고 과분한 상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건강한 웃음 드리겠다."

'런닝맨'은 최근 출연진 하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일부 출연자에게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이다. 논란에 오른 '런닝맨'은 결국 내년 2월 종영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런닝맨'은 지난 2010년 시작된 장수 예능으로, 이날 '2016 SBS 연예대상'에서 이광수는 북받치는 감정에 흐느끼기도 했다. 이광수를 지켜보던 송지효 등 '런닝맨' 멤버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 '판타스틱 듀오' 전현무 "KBS 출신이지만 SBS의 아들"

▲ 쇼·토크쇼 부문 우수상 - 전현무(판타스틱 듀오)

"SBS에서 처음 받는 상이다. 아나운서 볼 땐 그렇게 떨어뜨리더니(중략) 타 방송국 출신이라 좀 차가울 줄 알았는데, 따뜻하게 맞아주신 SBS 관계자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 생각해보니 난 SBS의 아들이 아니었나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된다.(웃음)"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방송사를 오가며 뛰어난 진행력과 예능감을 떨치고 있다. 이날 '2016 SBS 연예대상'에서도 전현무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센스있는 소감이 빛났다.

박수홍 [사진='2016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 '미운 우리 새끼' 박수홍 "이 나이에 클러버 캐릭터"

▲ 프로듀서상 - 박수홍(미운 우리 새끼)

"SBS에서 처음 받는 상이라 의미가 있다. 사실 상을 받는다면 다 엄마 때문이다. 엄마, 나 상 받았어. 열심히 클럽 좀 다녔을 뿐인데…. 연예인은 캐릭터 싸움 아니냐. 캐릭터를 갖길 원하는데, 나이 먹고 이 캐릭터를 받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게으르지 않게 클럽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 무릎이 많이 아프지만 제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

박수홍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그간 반듯했던 이미지와 다른 반전 일상을 공개하며 '40대 클러버'로 떠올랐다. 1991년 데뷔해, 데뷔 26년만에 색다른 이미지로 대중을 만나고 있는 박수홍에게 뜻깊은 상이었다. 

박형일 박순자 [사진='2016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 '자기야' 박형일 박순자 "사위에게 윽박 질렀어요"

▲ 베스트커플상 - 박형일, 박순자 (자기야 백년손님)

"'백년손님'을 통해 사위들에게 윽박지르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윽박지르다보니 사위와 너무 가까워졌고, 사위가 아니라 아들처럼 생각된다."

'자기야 백년손님'은 비연예인 출연자가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매회 꾀돌이 사위 박형일 씨와 '돌직구' 장모 박순자 씨 등이 시원하게 웃겨준다. 박순자 씨는 이날 '2016 SBS 연예대상'에서도 예상치 못한 수상소감으로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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