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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울, 상위 스플릿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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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울, 상위 스플릿 살아남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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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포항·전남 상대로 승리…선두 전북도 인천 제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제주와 FC 서울이 승리를 챙기며 상위 스플릿에 남는데 성공했다.

제주는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4분 김현과 후반 36분 드로겟의 연속골에 힘입어 포항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제주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포항에 이어 네번째로 승점 50을 기록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 역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남에 2-1로 이기고 승점 49로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서울은 후반 12분 김주영, 후반 19분 몰리나의 연속골로 스테보의 만회골에 그친 전남을 꺾었다.

서울에 덜미를 잡힌 전남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7위 울산 현대와 상위 스플릿에 남기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7위 울산이 19일 경기에서 상주 상무를 꺾을 경우 전남과 승점 44로 같아지면서 골득실에서 앞서 6위를 차지하게 돼 전남의 자력 상위 스플릿 진출이 불가능해진다.

전북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한교원과 이승기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기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왼쪽)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치열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인천 0-2 전북 (인천) - 전북, 4연승 포함 9경기 연속 무패 '우승 가속도'

전북이 최근 홈에서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기록하던 인천을 잡았다.

전북은 이날 A매치를 치렀던 이동국은 벤치에 앉혀둔 대신 카이오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또 레오나르도와 이승기, 한교원에게 카이오의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겼고 김남일과 신형민을 중원에 세웠다.

인천 역시 홈에서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겠다는 각오로 나왔다. 이효균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면서 이천수, 이보, 최종환을 전방에 내세웠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수비를 할 때는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서로 기선을 잡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전북이 조금 더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고 이 미묘한 차이는 전반 35분과 전반 38분 전북의 연속골로 이어졌다.

전반 21분 김도혁의 파울로 한교원이 프리킥을 얻어낸 상황에서 카이오의 왼발 슛으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인천 골키퍼 유현의 선방이 없었다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반 35분 한교원의 멋진 오버헤드킥이 골문을 열었다. 이승기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한교원이 오른발 오버헤드킥을 때렸고 그대로 오른쪽 골망이 흔들렸다.

불과 3분 뒤에는 이승기가 이재명의 페널티지역 왼쪽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효균 대신 진성욱을 넣고 후반 12분에도 이석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끼했지만 전북 역시 김동찬과 이동국을 교체 출전시키며 맞불을 놨다.

인천은 후반에 단 3개의 슛에 그치면서 좀처럼 전북을 공략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에 5개의 슛 가운데 1개만이 유효슛이었지만 전반에 터뜨린 2골로 승점 3을 챙기기에 충분했다.

▲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오른쪽)와 인천 이천수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치열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전남 1-2 서울 (광양) - 몰리나 1골 1도움, 3위 포항과 승점차 3 맹추격

이기는 팀은 상위 스플릿을 확정짓고 지는 팀은 울산과 상위 스플릿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끝까지 접전을 벌이는 일종의 '데스 매치'였다. 이 경기에서 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전반 내내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보지 못했다. 공 점유율에서는 서울이 58-42로 앞섰지만 공격이 활발한 쪽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종호와함께 김영욱 송창호를 중심으로 서울을 매섭게 몰아쳤다. 송창호는 전반 7분 위협적인 슛으로 서울을 공략했다. 전반 슛 숫자에서 전남이 9-3으로 훨씬 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코스타리카와 A매치를 치른 뒤 나흘만에 출전한 차두리는 빠른 오른쪽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고 고요한의 패스까지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후반 12분과 후반 19분 서울이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2분 몰리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주영의 헤딩골이 나왔다. 몰리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프리킥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주영이 상대 수비를 뿌리치고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 김병지가 지키고 있는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김치우가 방대종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몰리나가 이를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나 승기를 가져갔다.

전남은 후반 34분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안용우의 미드필드 오른쪽 크로스를 스테보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올렸지만 동점까지 이끌어내기는 무리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49를 기록, 5위를 든든히 지킴으로써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3위 포항과 승점차는 3에 불과하다.

▲ 서울 고요한(왼쪽)과 전남 현영민이 18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공중볼을 잡기 위한 치열한 자리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 드래곤즈 제공]

◆ 제주 3-0 포항 (제주) - 골키퍼 김호준 PK 선방, 후반 연속 세 골로 승리

제주는 전반 초반 포항의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13분 황지수와 신광훈에게 연속 슛을 내준 제주는 전반 23분 김승대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고무열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27분에는 김재성의 크로스 상황에서 김수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내줬지만 골키퍼 김호준이 신광훈의 슛을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선방, 실점을 막았다.

두차례 위기를 넘긴 제주는 전반 31분 드로겟의 헤딩슛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고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하지만 전반 두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제주는 1만8000여 관중 앞에서 연속골 사냥에 성공했다.

후반 3분 김현의 슛과 후반 6분 드로겟의 슛이 골문을 외면하긴 했지만 후반 24분 배일환이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김현이 페널티킥 우측지점에서 잡아 오른발로 마무리,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분위기를 탄 제주는 후반 36분 오반석의 하프라인 왼쪽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드로겟이 잡아 추가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사실상 쐐기골이었다.

제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김수범의 활약으로 승점 3을 확정했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과 함께 원정 4연패 늪에 빠졌다. 이와 함께 제주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도 끊겼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상위 스플릿 잔류는 물론이고 3위 포항과 승점차를 2로 좁히며 스플릿 라운드를 통해 3위까지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노릴 수 있게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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