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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최다빈 역대 한국 선수 3번째 180점-4번째 4대륙 톱5, 내년 평창 가능성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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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최다빈 역대 한국 선수 3번째 180점-4번째 4대륙 톱5, 내년 평창 가능성 밝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1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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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이팅서 120.79점으로 4위, 합계 182.41점 개인 최고점…박소연-김나현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대체 출전 가능성도 높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최다빈(17·군포수리고)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의 자존심을 살렸다. 대표팀 맏언니 박소연(20·단국대)이 부상으로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은 물론 삿포로-오비히로 동계아시안게임에도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최다빈이 개인 최고점을 세우며 4대륙 선수권을 5위로 마감했다.

최다빈은 1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인 2017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62.84점, 프로그램 구성 57.95점으로 120.79점을 받으며 4위를 차지했다.

전날에 벌어진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61.62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던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최종 합계 182.41점으로 이번 대회 5위에 올랐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에서 8위에 올랐던 최다빈은 이보다 3계단 높은 5위에 오름으로써 지난해 박소연에 이어 한국 여자 피겨가 4대륙 선수권에서 '톱5'에 드는 기록을 남겼다. 역대 4대륙 피겨 선수권에서 한국 여자선수가 톱5에 든 것은 2008년 김나영(4위), 2009년 김연아(우승), 지난해 박소연에 이어 4번째다.

물론 4대륙 선수권 5위만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애기할 수는 없다. 4대륙 선수권에는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보다 수준이 낮다. 결국 기량이 뛰어난 유럽, 특히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할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면 순위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파문 때문에 평창 올림픽 출전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들의 합류가 결정되고 유럽 선수들까지 경쟁에 들어오는 올림픽이라면 최다빈의 순위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그럼에도 최다빈의 5위 성적에 의미를 둘 수밖에 없는 것은 박소연 외에 국제 대회에서 180점대를 넘기는 선수가 한국 여자 싱글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로 180점대를 돌파한 선수는 은퇴한 김연아와 박소연 이후 3번째다. 최다빈의 상승세가 아직 여전한만큼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톱10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을 밝힌 셈이다.

최다빈은 2번의 회전수 부족이 있긴 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연기를 이어갔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고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 과정에서 회전수 부족이 나왔다. 가중치 1.1이 적용되는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더블 토룹 연속 점프 과정에서도 트리플 토룹에서 회전수 부족이 나왔다.

그럼에도 최다빈은 나머지 연기를 성실하게 마쳤다.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 등 3개의 스핀 연기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으며 그만큼 성숙했음을 보여줬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모든 요소에서 7점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최다빈의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도 밝아지고 있다. 박소연과 김나현(17·과천고)까지 부상으로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여 최다빈의 대체 출전이 논의되고 있다. 김나현은 이날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포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만약 최다빈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 4대륙 선수권의 상승세를 타고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이날 4대륙 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미하라 마이(일본)이 200.85점을 받은 가운데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빈이 2번째로 높은 순위다. 중국의 에이스인 리지준도 177.05점으로 최다빈보다 낮은 7위에 그쳤다.

함께 열린 페어스케이팅에서 한국은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김수연-김형태 조는 최종합계 140.68점으로 15개조 가운데 12위에 그쳤고 지민지-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 조와 김규은-감강찬 조는 129.19점과 118.91점으로 14위와 1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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