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6:44 (수)
'김강선 종료 3.3초 전 결승골' 오리온스 개막 6연승
상태바
'김강선 종료 3.3초 전 결승골' 오리온스 개막 6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3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태종-김시래 결장' LG, KGC 최하위로 밀어내며 4연패 탈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고양 오리온스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벌써 6연승이다.

오리온스는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복덩이’ 트로이 길렌워터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81-79로 물리치고 개막 후 6연승을 거뒀다.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통산 5번째 기록이다. 역대 개막 후 6연승 이상을 거둔 경우는 2000~2001 시즌 삼성, 2003~2004 시즌 삼성(이상 6연승), 2004~2005 시즌 TG삼보(7연승), 2011~2012 시즌 동부(8연승)가 있었다.

▲ 길렌워터가 26점을 쏟아부은 오리온스는 개막 후 6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사진=KBL 제공]

초반 분위기는 전자랜드의 것이었다. 오리온스는 경기 초반 잦은 실수를 범하며 전자랜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을 중심으로 정영상과 정재홍이 득점에 가세했고 부지러한 수비로 오리온스의 발을 묶었다. 오리온스는 전반을 36-49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5연승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3쿼터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꽉 막혔던 공격의 실마리를 푼 이는 역시 길렌워터였다. 그는 골밑을 장악하며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포스트업과 미들 점퍼로 맹추격을 시작했다.

베테랑 임재현의 활약도 빛났다. 그는 침착한 리딩으로 공격을 조율한 것은 물론이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이승현과 찰스 가르시아도 살아나며 흐름을 뒤바꿨다.

4쿼터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마지막 승자는 오리온스였다.

79-79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공격. 김강선은 이승현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종료 3.3초 전 침착하게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활짝 웃었다. 정영삼은 역전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 문태종과 김시래가 빠진 LG는 23점을 쓸어담은 김영환의 활약에 힘입어 단독 8위로 뛰어올랐다. [사진=KBL 제공]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공동 8위팀간의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1-75로 제압하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이날 승리로 2승(4패)째를 기록, 단독 8위로 올라섰다.

LG는 국가대표 차출로 피로가 누적된 문태종과 허리 부상을 입은 김시래가 결장했지만 김영환과 데이본 제퍼슨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영환은 23점 4리바운드를, 제퍼슨은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양은 강병현이 15득점, 박찬희가 1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고비 때마다 터져 나온 턴오버로 인해 시즌 5패째를 당했다. 4쿼터 막판 75-78로 추격했지만 패스미스로 인해 동점을 만들 찬스를 놓쳤다. 1승5패, 시즌 최하위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