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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컷Q] '불어라 미풍아' 감방에서 '고부간 화해' 황당 결말에 '마지막회까지 시청자 당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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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컷Q] '불어라 미풍아' 감방에서 '고부간 화해' 황당 결말에 '마지막회까지 시청자 당혹감'
  • 양용선 기자
  • 승인 2017.02.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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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양용선 기자] '불어라 미풍아'가 이휘향과 임수향이 감옥 안에서 고부간의 화해를 하면서 억지 해피엔딩의 시동을 걸었다. 시청자들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26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박신애(임수향 분)와 마청자(이휘향 분)가 감옥에서 서로에 대한 정을 키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수향과 이휘향은 변희봉(김덕천 역)을 속이고 각종 범죄를 저지른 이유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같은 방에 수감됐다. 둘은 교도소 내 첫 만남에서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함께 수감생활을 하면서 정을 키우기 시작했고 서로를 의지하게 됐다. 결국, 임수향과 이휘향은 원수에서 가족이 됐다.

'불어라 미풍아'가 마지막까지 황당 화해의 내용을 삽입하면서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하지만 이런 상황은 시청자들을 매우 당혹스럽게 만드는 내용이다. 임수향과 이휘향은 악행을 저지르는 당시에도 무늬만 고부 관계였을 뿐이었다. 두 사람은 원수 이상의 안 좋은 관계였다. 수감 상황에 놓인 것조차 서로의 책임이라고 전개를 해왔다.

그러나 감옥 생활을 함께하고 다른 수감자들이 자신들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임수향, 이휘향이 화해를 한다는 사실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처럼 '불어라 미풍아'는 마지막까지 황당한 막장 소재로 흐트러져 있던 내용을 임시 봉합하려는 느낌이다. '불어라 미풍아' 제작진은 막장에 지친 시청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런 결말에 조금도 신경을 썼어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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