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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악연' KT마저 제압 '끝 모를 연승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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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악연' KT마저 제압 '끝 모를 연승행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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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최다 8연승-1..길렌워터 33점-이현민 10AS, 이승현-허일영 23점 지원 사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지난 시즌 여러 차례 얽히고설키며 악연을 맺은 두팀,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 KT전에서 3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트로이 길렌워터의 맹활약을 앞세워 80-68로 승리했다. 개막 7연승의 파죽지세다.

이는 2011~2012 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개막 8연승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다 연승 기록이다. 오는 27일 KCC전과 30일 벌어지는 KGC인삼공사를 잡는다면 사상 최초로 1라운드 전승팀이 될 수 있다.

▲ 길렌워터(왼쪽)가 로드의 수비를 피해 골밑으로 돌파하고 있다. 그는 3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사진=KBL 제공]

두팀간의 격돌은 큰 관심을 끌었다.

양팀은 지난 시즌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이상 당시 오리온스)과 김도수, 장재석, 임종일, 앤서니 리처드슨(이상 당시 KT)을 주고받는 4대4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도수가 KT 시절에 도핑 양성 반응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9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바람에 트레이드를 철회하려 했다. 오리온스는 KT에 항의했고 KT는 이번 시즌 국내선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가까스로 사태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이후에도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KT가 오리온스에 지명권을 넘긴 과정에 뒷이야기가 나온데다 오리온스의 요구가 지나쳤다는 평이 나왔다. 급기야 KT 전창진 감독이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에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의 악수를 거부한 일까지 있었다.

홈에서 선두 오리온스를 맞은 KT는 이를 악물고 나섰다. 그러나 이번 시즌 완벽한 조직력으로 완벽히 탈바꿈한 오리온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이현민은 도움 10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25번째 130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사진=KBL 제공]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거듭난 길렌워터는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변함없이 활약했고 국가대표 허일영이 12점, 슈퍼루키 이승현이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을 37-33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오리온스는 후반 들어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강선이 KT 전태풍의 패스길을 적절히 차단하는 동안 허일영, 이현민, 이승현이 고르게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들어 KT가 오용준의 분투 속에 추격에 나설 때마다 길렌워터가 해결사로 나서 맥을 끊었다. 그는 4쿼터에서만 15점을 집중시키며 KT의 기를 꺾었다. KT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찰스 로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 슈퍼루키 이승현은 11점을 올리며 오리온스의 7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KBL 제공]

178cm의 단신 가드 이현민은 어시스트 10개를 보태며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25번째로 130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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