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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데뷔전' 박소연 쇼트 5위 선전 뒤의 아쉬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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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데뷔전' 박소연 쇼트 5위 선전 뒤의 아쉬움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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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 55.74점…아쉬웠던 프로그램 구성 점수,1위와 12점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첫 시니어 데뷔 시즌을 맞은 박소연(17·신목고)이 선전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구성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박소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어스 센터에서 열린 2014 ISU 피겨 그랑프리 힐튼 H어너스 스케이트 아메리카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 30.79점, 프로그램 구성 24.95점으로 합계 55.74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박소연이 2014 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 받았던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57.22점보다 2점 정도 낮은 점수.

기술 점수에서는 30점대로 나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프로그램 구성에서는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무대였다.

박소연의 프로그램 구성 점수는 전체 11명 선수 가운데 세번째로 낮았다. 박소연보다 프로그램 구성 점수에서 낮았던 선수는 9위에 오른 나탈리아 포포바(우크라이나, 23.77점)와 최하위 브루클리 한(호주, 22.60점)밖에 없었다.

김연아가 세계 정상을 구가할 때 프로그램 구성 점수의 5개 항목에서 8점대 후반에서 9점대 초반을 받은 것과 달리 박소연의 점수는 아직까지 6점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다.

박소연이 향후 세계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구성 점수 5개 항목에서 최소 6점대 후반에서 7점대 초반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박소연의 기술 점수는 나쁜 수준이 아니다. 오히려 3위에 오른 그레이시 골드(미국)가 받은 30.52점보다 좋았다. 이 점에서 볼 때 프로그램 구성에서 더 점수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가 됐다.

이날 연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트리플 러츠였다.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며 가산점(GOE)까지 1.00점을 챙겼지만 두번재 연기인 트리플 러츠에서 착지 실수가 발생하면서 GOE에서 1.60점이 깎였다.

이후 박소연은 좀처럼 GOE를 챙기지 못했다. 플라잉 컴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 3을 받은 박소연은 더블 악셀을 뛴 뒤 레이백 스핀에서 레벨 4를 받았지만 GOE는 각각 0.36점과 0.50점으로 박했다.

박소연은 마지막 연기인 체인징풋콤비네이션스핀에서 세가지 기본자세를 충족시키며 레벨 4을 받았지만 역시 GOE는 0.64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 67.41점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엘레나 라디오노바(러시아)도 65.57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골드도 60.81점을 받으며 쇼트 프로그램에서 60점대를 받은 선수 3명 안에 들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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