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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훈련복귀, 주전경쟁 속 최악 시즌 면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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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훈련복귀, 주전경쟁 속 최악 시즌 면하려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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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리아전 기회 삼아야, 현재까지 EPL 진출 이후 최소 경기 출전 수준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슈틸리케호 캡틴’ 기성용(28)이 돌아왔다. 무릎 부상을 털어낸 스완지 시티 기성용이 훈련에 복귀했다. 주전 확보를 향해 다시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기성용은 3월이 돼서야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스완지는 지난달 초 폴 클레멘트 감독 부임 이후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에서 3승 3패를 거뒀다. 올 시즌 스완지가 EPL에서 7승(3무 16패)만을 거뒀다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순위도 16위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스완지에 패배를 안긴 팀도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첼시로 상위권 팀들뿐이었다. 리버풀 상대로는 3-2로 이겼다.

무엇보다 달라진 경기력이 눈에 띈다. 이렇다 할 색깔을 보이지 못했던 전임 감독들과 달리 클레멘트는 스완지에 자신감을 이식했다. 선수들은 강팀을 상대로도 자신들이 준비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 상승세가 기성용과 큰 연관이 없었다는 점이다. 기성용은 0-4로 대패한 아스날전에 출전한 이후 종아리와 무릎에 연달아 부상을 입고 재활에 전념했다.

그 사이 잭 코크와 르로이 페르, 톰 캐롤이 견고한 중원을 구축했다. 6골을 넣은 페르의 공격력, 코크의 안정감, 캐롤의 활발한 움직임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는 평가다. 특히 토트넘 핫스퍼 출신 캐롤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완지의 유니폼을 입고 기성용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이런 가운데 영국 스완지 지역매체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는 1일(한국시간) 기성용이 훈련 복귀 소식을 전했다. 기성용이 오는 12일 헐 시티전을 통해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EPL에 진출한 기성용은 매 시즌 평균 30경기 가까이 출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15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그 중 선발은 단 8경기. 예년에 비해 출전 기회가 많이 줄었던 지난 시즌에도 기성용은 28경기(선발 21경기)에 나섰다.

아직 리그 잔류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에 클레멘트 감독이 선수단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적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출전 기회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오히려 대표팀 일정이 기성용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중국, 28일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른다. 몸 상태만 괜찮다면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기성용의 승선은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슈틸리케호의 중원을 책임지며 떨어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스완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이대로 가다가는 EPL 진출 후 최악의 시즌을 면하기도 버거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날 팀 훈련에 복귀한 기성용이 비상하기 위해서는 대표팀 경기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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