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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마타의 재계약 임박, 무리뉴 감독과 질긴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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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마타의 재계약 임박, 무리뉴 감독과 질긴 인연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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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이어 맨유에서 두번째 만남…첼시서는 호흡 맞지 않았지만 맨유서는 찰떡궁합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미드필더 후안 마타의 재계약이 임박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인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일간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6일(한국시간) "마타는 새로운 계약에 사인할 준비를 마치고 클럽에서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마타와 맨유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다.

마타는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했다. 이후 첼시의 에이스로 등극하며 맹활약했다. 2011~2012시즌 리그 34경기 6골 13도움, 2012~2013시즌 리그 35경기 11골 17도움을 기록하며 EPL을 지배했다. 도움왕도 그의 몫이었다. 첼시의 전성시대를 이끌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그러나 2013~2014시즌 무리뉴가 첼시의 감독직을 맡으면서 그의 운명이 급변했다. 무리뉴는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는 2선 자원을 원했다. 마타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할 것을 시사했다. 이적 이후 2시즌 연속 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마타는 무리뉴 체제 하에서 갈 곳을 잃었다. 전반기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치며 잉여 자원으로 분류됐다.

결국 마타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쫓기듯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 후 리그 15경기 6골 5도움으로 적응이 필요 없는 경기를 펼쳤다. 무리뉴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맹활약했다.

2015~2016시즌 중반 무리뉴의 첼시는 경기력 저하와 선수단 불화설이 겹치며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무리뉴는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비슷한 시기 맨유에도 최악의 시기가 찾아왔다. 데이비드 모예스와 루이스 반할이 감독직에 올랐지만 부진이 계속됐다. 결국 맨유는 무리뉴를 차기 감독으로 낙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식 계약이 이뤄졌다. ‘스페셜 원’의 맨유행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재회한 무리뉴와 마타는 첼시에서의 과거를 깔끔히 씻어냈다. 마타는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무리뉴 역시 마타 활용법을 제대로 찾은 듯 적재적소에 그를 기용하는 중이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마타가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무리뉴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오랫동안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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