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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적자 해결, 비디오판독 이은 인판티노 회장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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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적자 해결, 비디오판독 이은 인판티노 회장 '난제'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4.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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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231억 이어 올해도 5642억 추가 적자 예상…집행위 폐지-연봉 공개로 운영 투명성 향상 정책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적자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2월 ‘축구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할 일이 또 하나 늘어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한국시간) FIFA의 재정보고서를 인용해 “FIFA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3억 파운드(4231억 원)의 적자를 본 데 이어 올해는 4억 파운드(5642억 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BBC는 축구 박물관 건립, 호텔 건설 등 전임 FIFA 회장 재프 블래터의 주요 사업이 실패작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블래터 본인의 부패 스캔들을 덮기 위한 변호인단 선임 비용으로만 5000만 파운드(705억 원)를 쓴 것이 적자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블래터의 뒤를 이어 지난해부터 FIFA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인판티노는 FIFA 적자 극복과 비디오 판독의 도입을 강조해 왔다.

인판티노와 FIFA는 오심 논란을 없애기 위해 FIFA가 주관했던 2016년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처음 비디오 판독을 공식 경기에 도입했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에 영향을 미칠 만한 판정 논란이 발생할 경우 경기 영상 자료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비디오 어시스턴트가 주심과 연락을 취해 잘못된 판정을 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열린 프랑스와 스페인의 친선경기에선 비디오 판독을 통해 프랑스 앙투안 그리즈만의 오프사이드 골이 정정되기도 했다. 인판티노와 FIFA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비디오 판독을 정식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자 해결을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FIFA는 지난해 부패의 온상으로 지적받았던 집행위원회 폐지를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개혁안에는 FIFA 회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의 연봉을 공개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 스캔들로 재임기간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선 블래터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동시에 FIFA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적자 만회에 나선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인판티노 회장은 러시아 월드컵 중계권과 광고권 등으로 9억 파운드(1조 2694억 원)의 수익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FIFA 측은 운영 개혁 의지를 분명히 한다면 부정적이었던 스폰서들의 여론도 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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