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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전두환 회고록과 북한침투설 그리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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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전두환 회고록과 북한침투설 그리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4.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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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5.18 광주’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치유되지 않는, 아픈 상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유네스코에서도 뜻깊은 사건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시민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군부 독재정권에 뜨겁게 저항한, 역사적으로 명예로운 사건이기 때문이다.

4월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왜곡 현실을 따져 묻는다. 3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5.18운동의 의미와 정신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두환 회고록 속 북한 침투설의 사실 여부를 살펴본 뒤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에 한발짝 다가서고자 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그 중심에는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하고 정권을 틀어쥔 신군부의 핵심 전두환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1996년 12개 항목의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사면과 복권으로 결국 풀려 놨다. 그 죄목을 보면 ‘반란수괴죄’를 비롯해 ‘내란목적살인죄’등 무시무시하다.

한데 그가 최근 ‘전두환 회고록’을 출간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회고록’에서 그는 북한군 침투설을 제기해 군 개입을 정당화하고자 한다. 전두환은 회고록에서 5.18 당시 6백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남한으로 넘어와 대한민국의 전복을 시도했다는 지만원 씨 등의 주장을 인용하며 무기를 빼앗고 군인들을 죽인 행위를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민간인 학살도 없었거니와 자신은 유혈진압과 무관하다는 것이 골자다.

160여명의 사망자, 5000명에 이르는 부상자, 헤아릴 수 없는 실종자 수. 5.18광주의 희생자는 이렇게 분명한데도 발포명령자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두환 회고록에선 시민들의 무력시위에 대한 자위권 발동이라고 적고 있다.

한데 5.18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이는 비단 전두환 혼자만은 아니다.

“그게 폭동이지.”라거나 “북괴가 습격했을 거예요. 증거가 없어서 그렇지”라는 등 당시 가벼운 처벌로 끝난 군 수뇌부들의 시각은 여전히 충격적이다. 북한침투설을 기정사실화 한다. 

이와 반대로 최형국 씨는 “헬기에 장착된 기관총이 뿜어대는 것을 봤다”고 증언하고 있고 국과수 김동환 총기안전실장은 탄흔을 분석한 뒤 “헬기에서의 사격 가능성이 유력해지는 거고.”라고 밝혀 여전히 5.18의 진실은 안개 속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군에서도 헬기 기총소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당시 투입된 공수부대원들의 주장은 다르다.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전두환 회고록’에서 드러난 갖가지 주장의 진위 여부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아직도 진실 규명이 요원한 현실에 진한 안타까움을 표한다.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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