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9 18:28 (목)
[프로야구] '불운의 아이콘' 두산베어스 장원준, '불펜 방화'에 물 건너간 4승
상태바
[프로야구] '불운의 아이콘' 두산베어스 장원준, '불펜 방화'에 물 건너간 4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06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장원준(32)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도 불펜이 불을 지르며 4승 기회를 또다시 놓쳤다.

장원준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3구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7-4로 앞선 7회 불펜진에 공을 넘겼지만 8회 팀이 6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4로 부진했던 장원준은 금세 안정감을 찾았다. 이날까지 6경기에서 2점 이상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호투와 승수는 무관했다.

▲ 두산 베어스 장원준(왼쪽)이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탈삼진 4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이현승 등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스포츠Q DB]

최근 6경기에서 완봉승을 제외하고는 2패만을 떠안았다. 이날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초 2사 2루에서 3루수 최주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실점했다. 6회에도 2사 1,2루에서 1루수 오재일의 포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1,3회 안타를 내주면서도 맞춰 잡는 피칭을 펼치며 흔들리지 않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장원준은 5회 위기를 겪었다. 배영섭, 박해민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고 구자욱에게 볼넷, 다린 러프에게 1타점 중전 안타까지 내줬다. 1사 1,3루. 장원준은 슬라이더로 조동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승엽의 빠른 땅볼 타구는 직접 잡아내며 불을 껐다.

앞선 경기들과 달리 타선이 도움을 줬다. 4회 4점, 5회 3점을 내며 7득점으로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장원준은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자책점 3 이하)를 작성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장원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성배와 김승회가 7회를 안정적으로 막아냈지만 8회 삼성의 거센 반격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승회가 이지영, 김정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현승의 난조는 더욱 심했다. 배영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현승은 박해민과 러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7-7 동점을 허용했다. 장원준의 승리 자격이 날아갔다. 이어 이승엽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김강률과 교체됐다.

지난달 11일 SK 와이번스전 무사사구 완봉승을 챙겼던 장원준은 한 달 가량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