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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4연타석 홈런' 스쿠터 제넷, 얼마나 대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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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4연타석 홈런' 스쿠터 제넷, 얼마나 대단한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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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박경완 코치 단 한 명, 루스도 본즈도 달성 못한 진기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4연타석 홈런이라니. 스쿠터 제넷(27·신시내티 레즈)이 믿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제넷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역대 17번째 4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상대는 오승환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넷은 2~5번째 타석에서 만루, 투런, 솔로, 투런포를 날리는 기염을 토했다. 첫 타석 적시타 포함 5타수 5안타 10타점.

신시내티 언론은 당연하고 빅리그 전문가들은 난리가 났다.

신시내티 레즈 구단 홍보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4연타석 홈런은 레즈 역사상 최초이며 10타점은 프랜차이즈 타이기록”이라고 알렸다.

ESPN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베이브 루스, 행크 애런, 테드 윌리엄스,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는 4연타석 홈런을 못 쳐봤는데 제넷이 해냈다”고 흥분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제넷 이전에 10타점을 쓸어 담은 마지막 타자가 언제인지 아는가”라며 “1939년 7월 7일 워커 쿠퍼였다”는 정보를 전했다.

야구 작가로 저명한 키스 로는 “제넷이 자신의 통산 홈런 개수의 9.5%에 해당하는 대포를 오늘 하루에 날렸다”고 적었다.

제프 파산 기자 역시 “4월 4일부터 6월 6일까지 111타수에서 3홈런을 쳤던 제넷이 6월 7일 5타수에서 4홈런을 날려버렸다”고 밝혔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제넷은 2012년 5월 9일 조시 해밀턴(텍사스) 이후 5년 만에 4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150년 메이저리그 역사에 17번 나온 기록이니 희귀하기 이를 데 없다.

이날 전까지 커리어 홈런이 38개이던 타자가 ‘초대형 사고’를 쳤으니 경악은 당연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방출된 평범한 내야수일 뿐이다.

제넷 스스로도 놀라긴 마찬가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제넷은 “내가 한 경기에 홈런 4개를 칠 거라곤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반색했다.

제넷이 불방망이를 휘두른 덕에 ‘끝판대장’ 오승환이 등판하는 장면은 볼 수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에 1-13으로 완패, 제넷의 들러리 역할을 확실히 했다.

4연타석 홈런은 KBO리그(한국프로야구)에서는 딱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박경완 SK 와이번스 코치가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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