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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 이재성-황일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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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 이재성-황일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희망'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6.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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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까지, K리거 후반 교체 투입돼 활력소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황일수(30·제주 유나이티드)와 이재성(25·전북 현대)이 이라크전에 출격,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바꿨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희망으로 급부상한 K리거들이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유효슛이 하나도 없었을 정도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 이재성(왼쪽)과 황일수 두 K리거가 이라크전에 교체로 투입돼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전에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점유율은 확보했지만 공격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4-2-3-1 포메이션으로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지동원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성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최전방과 2선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공을 이어받아 날카로운 왼발 슛을 터뜨렸다. 비록 골문 바깥으로 향했지만 모처럼 시원한 슛이었다. 이재성은 빠른 패스 연결로 공격 템포까지 끌어올렸다.

이재성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현재 그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카드로 꼽힌다.

서른 살의 나이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황일수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30분 주장 기성용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황일수는 ‘황볼트’라는 별명에 걸맞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이라크의 측면을 휘저었다. 후반 40분에는 이라크 수비를 가볍게 제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실전감각 회복에 애를 먹고 있는 이청용의 대안으로 내세우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이재성과 황일수 뿐 아니라 이근호(강원FC)까지 후반전 한국의 공격에 가세하면서 슈틸리케호는 전반보다 나은 플레이를 펼쳤다. 카타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맞대결에서 K리거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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