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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마운드 숨통 틔운 윤영삼, 장정석 "간절하더라"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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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마운드 숨통 틔운 윤영삼, 장정석 "간절하더라" 반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1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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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윤영삼, 간절함 보이더라.”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윤영삼(25)을 칭찬했다. 윤영삼은 15일 고척 스카이돔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장정석 감독은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프로야구(KBO리그) 고척 홈경기를 앞두고 “빠른공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포수들이 공 끝이 있다고 하더라”며 “자신감이 생겼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 장정석 감독의 칭찬을 받은 넥센 우완 윤영삼.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윤영삼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1년 삼성 라이온즈의 2라운드 13순위로 지명된 프로 8년차 우완 투수다. 1군 통산 성적은 4이닝 11피안타(3피홈런) 6볼넷 4탈삼진 12실점이 전부였다. 2014년 5월 7일 목동 NC전 한 경기 기록이다.

윤영삼은 전날 넥센이 0-5로 뒤진 4회초 2사 1,3루 김세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8회초 2사에서 하영민으로 교체될 때까지 59구를 뿌렸다. 3년 전 아픔을 안긴 그 팀, NC를 상대로 희망을 던진 셈이다.

경기 전 만난 윤영삼은 “떨렸다. NC전이라 더 떨렸다. 2014년이 생각났다. 그때처럼 안 맞으려고 제구에 특별히 신경썼다”며 “후회 없이 던지려 했다. 무실점한 것만으로 감사히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장정석 감독은 “영삼이가 마운드에 올라가니 ‘즐겨보겠습니다’고 하더라”며 “군대 제대하고 (팔꿈치) 아픈 걸 털고 고척에서 처음으로 던졌다”며 “이젠 야구만 잘 하면 되는 시기이니 간절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평가했다.

윤영삼에게 NC는 악몽의 팀 이상의 의미가 있다. 2011년 말 KBO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NC로 이적했다 2013년 또 2차 드래프트로 넥센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친정 다이노스라 더 특별할 수밖에.

팔꿈치 내측측부인대(MCL) 파열로 재활에 전념한 그는 1135일 만에 1군에 등장, 장정석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팔꿈치 통증(한현희), 손가락 물집(신재영), 컨디션 난조(조상우) 등 다양한 이유로 전열에서 이탈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급부상한 윤영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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