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MBC 예능PD들이 22일 김장겸 MBC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심각한 수준'의 단체행동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총 47명 MBC 예능PD들은 김장겸 MBC 사장의 프로그램 검열과 간섭, 제작비 축소, 인사문제 등을 이유를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MBC 예능PD들의 집단행동은 집단파업이나 태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이 파업이나 태업 등의 행동을 할 경우 MBC 예능프로그램은 마비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가뜩이나 수익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MBC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실제 이번 성명서를 주도한 PD들의 면면을 보면 '무한도전' 김태호, '복면가왕' 노시용, 오누리, '라디오스타' 박창훈, '마이리틀텔레비전' 박진경, 이재석, ''나혼자 산다'황지영 임찬, '쇼음악중심' 최행호, 허황 등이다.
이들은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을 맡은 프로듀서들이다. 이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MBC는 광고수익 등에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미 김장겸 사장과 MBC 일부 PD들 간의 충돌은 예상됐던 일이다. 지난 2월 2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MBC 보도본부장을 임기 3년 차기 MBC 사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당시 MBC 노조 측은 김장겸 임명은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막고, 정권교체 방해, 혹은 바뀐 정권에 대한 '흔들기'를 위해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조기 대선 기간에 MBC 후보자토론에서 대놓고 방송사를 비판하면서 MBC 노조 측의 이런 주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결국,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김장겸 사장 측은 위기에 몰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시각 속에서 MBC PD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김장겸 사장과 그를 반대하는 PD들 간의 싸움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앞으로 이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양측의 대립으로 인행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이 떠안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누가 옳던 잘못됐든 간에 MBC 사장과 PD들의 충돌에 시청자들이 피해를 보게 해선 안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명서 동참 MBC 예능PD 명단
강성아 권성민 권해봄 김명진 김문기 김선영 김윤집 김준현 김지우 김진용 김태호 김현철 노승욱 노시용 박진경 박창훈 선혜윤 손수정 안수영 오누리 오미경 유성은 이경원 이민지 이민희 이윤화 이재석 임경식 임남희 임 찬 장승민 장우성 정겨운 정다히 정윤정 정창영 조주연 채현석 최민근 최윤정 최행호 한승훈 한영롱 허 항 현정완 황지영 황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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