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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채리나 남편' 박용근, 야구인생도 파란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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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채리나 남편' 박용근, 야구인생도 파란만장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0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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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가수 룰라의 멤버 채리나가 5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서 남편인 야구선수 박용근(kt 위즈)을 언급해 이슈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다시피 채리나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박용근과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이 가까워진 사연은 2012년 사망자가 발생한 강남 칼부림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채리나와 동석한 박용근은 복부에 칼을 맞았다. 이에 간의 40%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았고, 의식불명에 빠져 충격을 던져줬다. 이후 채리나는 박용근이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매일 병문안을 다녔고,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의 감정을 싹틔웠다. 이듬해 1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채리나와 박용근은 지난해 12월 사랑의 결실을 이뤘다.

▲ 박용근(오른쪽)이 한화전에서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우여곡절 끝에 6살 연상의 연인과 결혼한 박용근은 야구인생도 평탄하지 않았다.

속초상고, 대구 영남대를 졸업한 박용근은 2007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비록 타격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력은 좋았다.

허나 그의 자리에는 경쟁자들이 즐비했다. 2013시즌 2루수가 주 포지션인 박용근과 자리가 겹친 선수로는 문선재, 정주현 등이 있었는데, 이들 모두 LG가 리빌딩을 기조로 키우는 유망주였다.

결국 LG에서 입지가 좁아진 박용근은 2015년 4월 20일 포수 윤요섭과 함께 신생팀 kt로 2대1 트레이드 됐다. LG는 대신 영건 투수 이준형을 받았다.

kt에서 야구인생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트레이드 된지 한 달 만인 2015년 5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장성호의 우전 안타에 홈으로 파고들던 박용근은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른발이 그라운드에 박히면서 부상을 입고 말았다.

종아리를 부여잡은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박용근은 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 진단을 받은 그는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 kt 위즈 시절 박용근. 2017시즌 1군 출장 기록은 아직 없다. [사진=스포츠Q DB]

부상 여파 때문인지 이듬해 성적도 그리 좋지 않았다. 박용근은 31경기에서 타율 0.230(74타수 17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고 있는데, 타율 0.290(107타수 31안타) 5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고양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두 방을 날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때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큰 화를 입었던 박용근. 두 구단을 오간 그의 야구인생도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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