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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달콤한 원수' 맨날 당하는 박은혜 이젠 왕따까지 당하며 '막장추락' 시청자들의 공감 잃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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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달콤한 원수' 맨날 당하는 박은혜 이젠 왕따까지 당하며 '막장추락' 시청자들의 공감 잃고 있는 이유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7.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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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달콤한 원수'에서 항상 괴롭힘만 당하는 박은혜가 또다시 박태인, 김희정 모녀의 계략에 빠지며 회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시청자들은 이제 지쳤다는 반응이다.

18일 방송된 SBS 아침드라마 '달콤한 원수'에서는 오달님(박은혜 분)이 홍세나(박태인 분)의 계략에 빠져 회사 내에서 왕따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박은혜는 박태인이 저지른 살인 누명을 썼고 이후 이어진 집요한 계략에 빠져 당하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의 경우는 박태인이 박은혜의 음식 소스를 바꿔치기한 것을 넘어 직원들에게 거짓 소문을 퍼뜨려 왕따로 만들었다.

'달콤한 원수'가 비현실적 캐릭터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잃는 모양새다. [사진=SBS '달콤한 원수' 방송 캡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당혹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극의 전개다. 아무리 아침드라마의 특성상 주인공 캐릭터가 악역 캐릭터에게 당하는 전개가 초반 중심을 이룬다고 해도 '달콤한 원수'는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너무 치우쳐졌기 때문이다. 주인공 박은혜 캐릭터의 반격은커녕 악역 박태인의 악행이 극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박은혜는 아무 말 없이 이걸 받아들이고 참고 극복하겠다는 자세만 보여주고 있다.

공감이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박은혜가 연기하는 오달님은 현실적인 캐릭터가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시청자들의 이런 반응은 시청률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아침드라마 특성상 두 자릿수 시청률은 쉽게 나오는 편이라고 할 때 '달콤한 원수'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달콤한 원수'는 스스로 극의 내용을 교체하고 주인공과 악역 간의 공세와 반격에 대한 부분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 형평성을 맞추지 못할 경우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끝까지 답보 상태를 보여 줄 수밖에 없다.

과연 한쪽으로 치우쳐진 드라마 내용을 좋아할 시청자들이 몇 명이나 될까? 제작진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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